남성 브랜드, 서울컬렉션 참가

2007-03-30 오민정 기자 sky@fi.co.k

「본」 「엠비오」 「제스」 성공적인 무대 선보여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남성 캐릭터 브랜드들이 07/08 F/W 서울컬렉션에 참가했다. 컬렉션 첫날인 지난 3월 28일 「제스」를 시작으로 「엠비오」와 「본」이 연이어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남성 캐릭터 브랜드들의 컬렉션 참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본」의 경우 서울컬렉션에 참가한 것이 4번째다. 하지만 내셔널 브랜드로서 남성복 브랜드 3개가 한꺼번에 참가한 것은 이번 컬렉션이 처음이다.
제일 먼저 시작된 「제스」의 무대는 브리티시 얼터너티브 록 스타(British alternative rock star)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채워졌다. 박성철 디자인 실장은 “10년 전 남성복 시장에서 새로운 실루엣을 제안한 바 있는 「제스」의 브랜드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포멀과 인포멀한 스타일의 조화와 대비”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팬츠는 로우 웨이스트와 스키니 라인에 가까운 슬림한 실루엣으로 점철되었고, 중절모를 써서 브리티시풍의 캐주얼을 재해석했다. 또한 가죽과 퍼를 이용한 아우터로 남성성을 부각시켰다.
블랙, 그레이와 같은 모노 톤을 베이스로 하여 골드와 실버, 그린, 카키, 블루 등의 컬러가 주를 이루었고,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듯 메탈릭한 소재의 셔츠와 수트가 화려함을 강조했다.
「엠비오」는 투명하게 비치는 사각의 큐브 안에 모델들이 마네킹처럼 자리한 독특한 오프닝을 선보였다. ‘인사이드/아웃사이드’라는 테마에 충실하게 소재의 믹스, 아우터와 이너웨어의 경계가 모호한 실루엣과 스타일의 믹스매치를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팬츠는 통이 적당히 넓은 루즈한 실루엣이었고, 골드와 실버로 짠 크로셰 모자가 돋보이는 소품으로 활용되었다. 그레이와 화이트가 주 컬러였고 발목 부분에 밴드가 들어간 슬림한 트레이닝 팬츠가 편하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으로 구현되었다.
장형태 디자인 실장은 “미니멀하면서도 정형성을 벗어난 관점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본」은 한상혁 디자인 실장의 감각을 여전히 확인하게 해주는 무대였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위트와 유쾌함이 묻어나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쇼가 시작되기 전 ‘잊어버린 열정을 되살려주는 알약’을 관객들에게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벌였고 퍼포먼스가 끝난 후에는 무대 전면에 일러스트 영상물이 상영되었다.
이윽고 무대에는 어린 아이와 청년, 장년의 남자 모델 3명이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소재의 변형, 실루엣의 변형, 스타일의 변형, 소품의 변형을 통해 어른으로 성장하는 한 남자의 일상을 아련하게 보여주었다.
화이트와 밝은 그레이, 베이지 등의 차분한 컬러가 주를 이뤘고, 초콜릿색과 다크 블루, 레드가 포인트로 사용되었다. 재킷과 수트, 코트 등 거의 모든 아이템에 밧줄 형태로 꼬아진 끈을 공통적인 디테일로 사용했다.
나인주 마케팅 차장은 “서울컬렉션 경험이 많은 「본」의 경우, 이번 컬렉션이 안정된 브랜드 콘셉트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3개 남성복 브랜드의 컬렉션을 모두 참관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컬렉션 참가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끌어올리고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편, 「본」 「엠비오」 「제스」 측은 컬렉션 이후 신규 라인을 런칭해 볼륨을 확장시킬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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