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장품 업체들의 사은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화장품 샘플 세트에서부터 가방, 우산, 파우치 등 다양한 종류와 파격적인 사은품을 내걸고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업체마다 금액대별로 제품과 함께 사은품을 지급하고 있는 이러한 마케팅 전략에 대하여 과연 소비자들은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사은품 행사는 백화점 내에 위치한 거의 모든 유명 브랜드에서 행해지고 있다.
비오템은 9만 8천원 이상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데이크림(15㎖), 나이트크림(15㎖), 스킨(30㎖), 아이크림(2㎖), 에센스(5㎖) 등을 파우치에 넣어 증정하고 있고, 14만 5천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데이크림(15㎖), 나이트크림(15㎖), 스킨(30㎖), 아이크림(2㎖), 에센스(5㎖), 폼 클렌저(20㎖), 핸드크림(40㎖), 가방 등을 증정하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12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스킨, 에센스, 데이크림, 나이트크림, 엠플, 자외선차단제 등 화이트닝 6종 세트와 18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배터리 무료충전기를 증정하고 있다.
랑콤은 12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화이트닝 6종 세트와 선 캡이나 가방 중 하나를 선택하여 사은품을 증정한다. 또한 18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2만원 이상 구매시 받게되는 사은품과 함께 홈 필링제품 1회용을 증정한다.
화이트닝 6종 세트는 클렌저(50㎖), 폼 클렌저(30㎖), 스킨(50㎖), 에센스(10㎖), 로션(15㎖), 자외선 차단제(10㎖)이다.
크리스챤 디올은 스노우라인 제품 중 한 가지 이상 구매하고 13만원 이상일 경우 기초 스노우라인 4종인 스킨, 로션, 에센스, 폼 클렌저 등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기획 세트로 출시된 자외선 차단제 구입 시 기초 4종을 증정한다.
이러한 화장품 업계의 치열한 사은품 경쟁에 대하여 소비자들은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롯데백화점 본점을 이용하는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명동거리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에 따르면 화장품 구입 시 사은품을 받아 본 고객은 91%에 해당되었다.
응답자 중 사은품을 받은 경험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사은품의 종류는 주로 샘플 세트나 파우치였으며 요즈음에는 가방을 증정 받은 고객도 많았다. 그러나 우산, 배터리 무료충전기 등을 증정 받는 등 사은품의 종류가 점점 다양화 되어가고 있다.
49%는 사은품의 종류에 대하여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43%는 그냥 그랬다고 응답하여 근소한 차를 나타냈으며 이 중 74%는 사은품 증정에 대하여 기분은 좋았으나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76%의 응답자가 현재 화장품 가격이 비싸다고 응답하였지만 분석결과 10만원 이상의 제품을 구입하였을 경우 사은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89%는 사은품을 받기위하여 불필요한 물건을 더 사거나 과다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은 품질에 사은품을 주는 고가의 브랜드와 사은품을 주지 않는 대신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가 있다면 어느 브랜드에서 화장품을 구입할 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3%가 사은품을 주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브랜드 간 사은품 경쟁으로 많은 사은품을 받으면서도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화장품 가격에 대하여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작년 화장품업계에서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MAC」의 경우 사은품 증정을 하지 않으면서 타 브랜드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