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에 열광하는 이유

2007-03-09 윤혜진 기자  yhj@fi.co.kr

TV드라마 통해 대중화되기 시작…스타마케팅까지 합세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심신 수련을 위한 수행과정이었던 요가는 이제 몸매 가꾸기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적인 스트레칭 방법중의 하나다. 요가 수련자들은 과도한 무리를 주지않고, 심신의 안정과 더불어 신체를 가꿀 수 있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과연 이 열풍에 비례해서 다이어트 효과 또한 높을까?
‘몸과 마음의 조화를 추구’하는 요가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수련 인구 500만명으로 추정될 정도의 범국민체조가 된듯 하다. 요가 센터는 전국에 1만개가 넘으며, 요가 매트는 이제 어디서든 흔하게 구입할 수 있다. 비디오 다이어트, 스트레칭, 헬스 등 다이어트와 바디 셰이프를 가꾸기 위한 수십 수백 가지의 방법들이 있지만, 몇 년 사이 가장 급속도로 우리 생활 속에 파고든 대표적인 운동이다.
요가의 성장 배경은 높아져 가는 스트레스에 대한 얘기가 우선된다. 우리 사회는 높은 인구밀도로 기본적으로 생존경쟁이 극심한 편이다. 더군다나 계속되는 불황의 장기화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사회 구성원의 정서는 불안해지고 스트레스 치수는 높아지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탈 스트레스 산업은 날이 갈수록 각광을 받고 있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없애주려는 서비스 산업, 특히 몸에 쌓인 신체의 피로를 풀어주고 정신적인 쾌감과 안정에 가치를 두는 ‘웰빙’ 에 사람들은 몰려들고 있다. 아로마테라피, 요가, 명상, 스파 등의 산업이 바로 그것이다.
그 중 가장 대중 속에 파고든 요가는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삶을 추구한다는 철학을 내세우며 현대인에게 어필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고요한 동양의 철학이 바탕이 된 명상과 더불어 날씬하게 바디를 가꿔주기까지 하니 현대인이 원하는 코드와 아주 콤팩트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더군다나 지친 몸을 이끌고 헬스장을 들르지 않고 공간적, 시간적 투자에 부담주지 않으면서 간편한 도구 몇 가지로도 집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요가와 친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인기 이유로 인식되고 있다.
어쨌든 현대사회에서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시행하고 있는 요가는 많은 체중조절 방법들과 비교해 얼마만큼의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는 것일까. 사실 전문가들이나 수행자들이 행해왔던 고난위도의 요가가 아닌 이상 스트레칭 수준인 요즘 요가는 소모 칼로리가 낮아 일반적인 유산소 운동에 비해 살을 빼기 위한 목적으로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얘기한다.
유명인사와 연예인이 미디어에 등장해 요가를 통해 날씬한 몸매를 유지했다고 언급한 것과는 비교 되게, 요가를 체험한 많은 대중들은 단기간 동안 살을 빼기 위한 뛰어난 효과가 없음을 알고 있긴 하다. 오히려 줄넘기나, 달리기 등의 방법이 고전적이지만 효과가 있는 살빼기 운동인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요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계속 되고 있는 것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들은 여전히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이미지를 연상하며 요가센터와 요가패션, 각 종 아이템에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열풍의 원천지는 뉴욕이다. 주로 뉴요커가 등장하는 트렌디 드라마를 통해 대중화 되기 시작했다. 요가센터를 통해 일상생활의 휴식을 해소하는 모습이 미국 드라마와 영화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면서, 해외 드라마를 쉽게 접하는 요즘 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그들은 요가가 세련된 취향의 문화며 지혜로운 삶을 영위하는데 도와준다고 외쳤다. 오가닉 코튼 소재의 요가복을 입고 운동을 하는 모습은 자기 자신을 가꾸기 위해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당연한 미덕으로 얘기됐다.
해외 스타로부터 예찬된 요가 열풍은 국내 연예인도 예외는 아니었고, 인기 연예인의 요가 비디오 출시와 사업 진출, 각 종 매체들의 요가사랑은 아직까지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눈에 보이는 체중 조절 효과가 소극적일지는 몰라도 눈에 보이지 않은 가치에 호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요가산업의 열풍은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