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들의 예리한 눈동자가 선택한 이번 봄/여름 시즌의 팔레트는 매혹적인 컬러와 사랑스런 터치들이었다. 뷰티 아티스트들의 시선이 머문 팔레트는 트렌드의 중심에서 이목을 집중시킬 메이크업을 예고했다. 2007 봄/여름 트렌드의 중심에서 주목받을 메이크업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Metalic
미래로 여행을 떠난 많은 패션 하우스들은 메탈에 주목했다. 사이버틱한 여전사들을 쏟아낸 발렌시아가부터 랑방, 도나카란, 베르사체, 프라다까지 등 수 많은 패션 수장이 선택한 것은 골드의 메탈릭 컬러들이었다.
샤넬의 제임스 칼리아도스는 실버와 골드 콤비의 아이섀도우를 블랙 앤 화이트의 드레스 코드와 볼드한 뱅글 액세서리, 실버의 네일과 매치시켰다.
프라다는 새틴 드레스와 함께 매트한 피부를 연출했고, 골드 파우더의 눈매를 선택해 이국적이면서도 미래적인 2007년형 프라다에 충실했다.
프라다와 더불어 베르사체의 메이크업을 진행한 팟 맥그라스는 ‘메탈릭’이라는 유사한 태도를 고수했다. 내추럴 메이크업을 토대로 가볍게 파운데이션 한 후 파우더로 피부 정리를 마친 후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골드 섀도우를 눈꺼풀의 중앙부분에 터치한 것이다.
Nude & Pink
메이크업을 한듯 안 한듯한 피부결에 일색으로 꼽히는 핑크와의 만남.
과거 여름이면 등장하던 가무잡잡하게 그을린 태닝한 피부였다면, 올해는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 매트하고 창백한 얼굴을 위해 섬세하게 정리한 피붓결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베이스의 양을 최소한으로 제한하여 피부가 가벼운 느낌을 유지하도록 하고, 약간의 하이라이트로 얼굴 윤곽이 두드러지게 하는 것이 키 포인트다.
자칫 아무런 특징 없는 메이크업으로 한정짓기 쉬운 누드는 색감을 더하기 보다 윤곽이 관건인 셈이다.
이와 더불어 피부에 생기를 돕고, 활력을 불어 넣어줄 핑크가 합세했다.
건조한 피부와 호흡을 맞추고자 등장한 것이 선명하고 대담한 핑크가 자리를 잡은 것. 네온 핑크, 오렌지, 바이올렛의 등장과 마이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퓨어 핑크 립스틱은 모델들의 뽀얀 피부를 더욱 돋보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오스카 드 렌탈는 화사하고 사랑스런 드레스에 업 시켜줄 군단으로 핑크를 동원시켰다.
누드 메이크업을 지향하고, 날렵하게 뻗은 날카로운 눈매연출, 여기에 핑크 피치의 블러셔로 사랑스런 분위기를 북돋워 주었다.
Smoky
올 봄 찾아온 스모키 메이크업은 한결 가볍고 옅어진 분위기로 ‘스모키 메이크업’ 열풍을 몰고 있다.
사계절 내내 만날 수 있는 스모키 메이크업은 지난 시즌 무겁고 짙었던 ‘과거’를 벗고 봄맞이 메이크업으로 변신을 예견하고 있다. 지나치게 극대화시킨 눈매를 대신해 뉴트럴 톤의 카키, 블루, 그레이 아이섀도우를 은은하게 펴 바르고, 날렵하게 아이라이너를 그려 넣음으로써 이미 ‘과거의 스모키’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캣츠 아이’의 연출을 시도한 많은 캣워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매트하게 마무리한 피부와 그레이톤의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도시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아이펜슬로 눈 꼬리를 살짝 올린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혹은 브라운 섀도우로 강렬하고 에지 있는 매력을 살린 로베르토 까발리가 좋은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