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상권이 부산 제 2의 상권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一)자 형태로 발전해온 부산상권은 중심상권이었던 광복동 상권이 패션 중심지에서 극장가를 중심으로 새롭게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하면서 의류 매장들이 점차 빛을 잃어가고 있는 추세다.
반면 부산대 상권은 광복동, 서면 상권과는 달리 대학가로서 10∼20대 초반을 중심 소비계층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부산대 상권은 부산대 정문에서 부산은행 사거리를 거쳐 지하철 정문으로 통하는 라인이 A급 라인. 그 중 정문앞 사거리에서 횡단보도까지는 브랜드가, 「니(NII)」에서 지하철 정문까지는 보세의류가 주로 포진해 있다.
그러나 상권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점포수의 확대는 어려운 상황. 이에 따라 또 다른 블록을 형성해 발달한 곳이 지하철 후문에서 횡단보도를 거쳐 「96NY」에 이르는 지역이다.
이중에서도 「파크랜드」에서 「96NY」에 이르는 T자 형태의 거리가 상설할인타운. 3∼4년전부터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한 상설할인타운이 현재는 10대∼20대들의 주요 쇼핑 거리로 정착,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할인 타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곳 점주들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이 주요 소비자인 상권의 특성상 가격이 저렴한 할인매장과 보세매장, 중저가 브랜드 매장이 앞으로도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반면 각각의 매장에 대한 점주들의 의견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스포츠웨어 매장을 전개하고 있는 한 점주는 “10대들은 철저히 또래문화가 중심을 이룬다. 따라서 보세매장보다는 조금이라도 귀에 익은 브랜드 할인매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것 같다”라고 말한다.
또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 매장 점주는 “소규모 보세점에서 점차 대규모 브랜드 상설점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학생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또 브랜드 인지도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상설할인타운의 확대에 좀 더 비중을 실었다.
반면 유니섹스 브랜드를 전개하는 점주는 “다양한 아이템과 디자인을 제안하는 보세매장이 향후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또 상설점은 상품 회전이 빠르지 않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데 한계가 있지 않나”라는 견해도 보였다.
어쨌든 부산대 상권의 향방은 상설점이 됐든, 보세매장이 됐든 혹은 중저가 브랜드 매장이 됐든 가격이 주요 승부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IMF 이전 활황기만은 못해도 적어도 70%선까지는 회복한 매장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10∼20대들의 의류 구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의 경우 평일 약 150만원, 주말 250만원선으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임대료는 라인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지만 평균 10평기준으로 보증금 1억, 권리금 1억, 월세 100∼150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