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시즌이 빨리 왔으면…

2006-02-07  

6월 첫 주 가두상권은 봄과 여름의 길목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핫서머 아이템 판매는 아직 많지 않고 가벼운 반팔 티셔츠와 7부, 9부 팬츠가 판매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대전 은행동의 장기간 침체는 심각성을 더해 상당수 매장이 ‘깔세’로 전환했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
한동안 하향세를 보였던 이대 상권은 최근 들어 회복세도 아닌, 그렇다고 더욱 나빠지지도 않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이대에는 캉캉 스커트와 풀 스커트가 거리를 휩쓸만큼 많은 여성들이 브랜드보다는 보세 매장에서 스커트를 구매하거나 가볍게 티셔츠를 구입하려는 여성들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일부 매장을 제외한 브랜드 점주들은 대부분 지난해만 못하다는 의견이다. 몇 개 상위 브랜드만이 전년에 비해 비슷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브랜드들은 대부분 지난해에 못 미친다는 것.
한 달전 「카파」 매장이 「캐시」로 바뀌고 「소베이직」은 「리바이스 풋웨어」로, 이대 파출소 앞의 종합 화장품 매장은 브랜드 화장품인 「더페이스샵」으로 변경되는 등 매출 부진 브랜드들이 새로운 브랜드로 단장해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이 상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는 「리바이스」와 「CK진」다.
올 1월에 문을 연 「CK진」은 2월부터 치고 올라오기 시작해 2, 3, 4, 5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남성 비중이 높았던 「리바이스」는 올 봄 여성 전용 라인 ‘뉴엔지니어드진’이 출시되면서 여성들의 판매가 늘어났고 매출도 전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매장은 ‘타입원’ 등 다양한 데님라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지니어드진’이 최고 베스트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푸마」는 슈즈 부문에서 이 브랜드를 이어갈 후속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지 않아 여전히 이대 상권에서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매장은 「아메리칸어패럴」. 다양한 티셔츠와 원피스, 디자인별 10여 가지의 버라이어티한 컬러를 쏟아내고 있는 이 브랜드는 보세 옷과도 가격 차이가 없는 컬러풀한 티셔츠류로 봄·여름 시즌에 돌입, 성장세가 돋보인다.

은행동
상권 전반에 걸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임대료가 나오지 않아 ‘깔세’로 바꾼 매장들이 벌써 네뎃 곳이 넘어섰다. 상당수 점주들도 깔세로 바꾸기를 원하지만 수요가 없어 아예 매장을 비워두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애스크」 「노스페이스」 「폴햄」 등은 선전하고 있다.
「애스크」는 고유의 디즈니 캐릭터가 프린트된 티셔츠와 데님 팬츠를 중심으로 월 매출 2억원을 넘나들고 있다. 이는 상권 최고 수준.
「노스페이스」도 작년만하지는 못해도 신상품 반팔 티셔츠가 잘 팔린다. 가방도 효자아이템으로 톡톡히 제 몫을 하고 있다.
「폴햄」도 중심거리에서 떨어져 있지만 매출은 상권 수위권이다. 가벼운 면바지와 면 티셔츠가 주요 아이템.
최근 들어서는 「도크」의 신장이 눈에 띈다. 한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차츰 자리잡아 가면서 「도크」 쇼핑백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간간이 매장 변화도 찾아볼 수 있다. 「흄」이 반을 나누어 「데얼스」를 넣었으며 「쿨하스」는 「톰보이」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우들스」가 「에비수 진」으로 바뀌었으며, 「잭앤질」 자리에는 「양파주머니」가 들어갔다.
한 점주는 “작년만 하더라도 괜찮은 브랜드는 월 1억원을 넘었고, 평균 5천만원은 넘어섰는데 올해 들어서는 1억원 넘는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평균매출도 2천∼3천만원 수준이어서 이 정도로는 장사를 하면 할수록 밑지는 수 밖에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전주
전주상권은 지난해 롯데백화점 오픈 이후 한동안 타격을 받았지만 1년이 지나면서 상권 자체적인 각종 이벤트와 기획전으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파」는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던 트레이닝복의 인기가 시들하다. 여름을 앞두고 대부분의 매장에서 잘 팔리는 아이템인 티셔츠가 인기 품목. 매출이 주춤하지만 기획 상품을 이용한 판촉 전략을 잘 세우고고 있다.
운동화 등 액세서리류는 「이엑스알」 매장과 바로 옆에 위치한 「르까프」 매장에서 잘 팔리고 있으며 「르꼬끄스포르티브」도 인기몰이 중이다.
전주상권을 지킨지 10년째인 「잠뱅이」는 7부 청바지가 인기 품목. 가격은 4∼8만원대이다. 색상은 라이트한 색상과 더불어 진청 색상도 잘 나가는 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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