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지주회사 변신

2006-02-07  

지난달 30일 태평양은 퍼시픽글라스(옛 태평양종합산업)의 흡수합병 계획이 이사회에서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합병 비율은 보통주의 경우 태평양 1주당 퍼시픽글라스 0.0548780주, 우선주는 0.0369228주다. 합병 기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이번 합병은 경영합리화 및 자산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와 향후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계열사의 통합이라고 업체 담당자는 발표했다. 이미 지난 4월 태평양은 퍼시픽글라스의 기명식 우선주 15만5천232주 중 14만4천817주를 공개 매수했다.
결과적으로 태평양은 퍼시픽글라스와 장원산업을 흡수합병한 뒤 내년 중 인적분할과 주식현물 출자를 통해 지주회사로 본격 전환할 계획이다.
태평양의 지주회사 변모는 자산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재분배와 퍼시픽글라스·장원산업 주주의 지분 현금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또 사업 부문과 투자 부문을 분리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제고되고 경영위험이 분산된다는 것과 배당성향이 증가한다는 점, 자본 효율성이 개선되고 사업부문별 가치 평가가 용이해진다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부분 지주회사들의 핵심은 사업부별 명확한 분리와 지배구조의 투명성에 있다. 사업부 분할이 기본적으로 경영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지배구조가 명확하지 않고 그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하면, 시장 참여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할 뿐더러, 회계 오류와 수익성 하락으로 직결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핵심 사업부별로 명확한 분리는 관리 부문과 일반경영 부문의 중복 투자에 대한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편 태평양은 최근 휴플러스에 이어 휴영이란 색조화장품 전문점도 오픈하는 등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저가 화장품업체들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
주식시장 평가에서는 외국인 보유 지분이 48%에 육박하고 있으며, 최근 지주회사 변모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으로 동원, 삼성, 대신증권 등 국내 증권사와, 씨티, 골드만 등 해외 투자사들의 기업가치 상향과 투자 유망 기업으로 꼽고 있으며, 목표가도 30만원대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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