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F/W 모피 상품에 대한 투자와 판매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싸도 할 수 없죠, 다들 하는데...’ ‘너무 비싸다...그래도 좀 더 새로운 것 없어요?’ 모피 제품 상담에 한창인 여성 캐릭터 브랜드에서 던지는 말들이다.
원자재인 원피 가격이 전년 대비 30∼40% 가까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모피 제품의 물량을 줄이겠다는 브랜드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여성 캐릭터 브랜드에서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늘리고, 좀더 새롭고 고급스러운 소재에 대한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모피 제품 확대는 지난해 선보인 고가 모피 아이템이 80∼90%이상의 높은 판매율을 보이면서 올해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또 모피가 세계적인 트렌드와 맞물려 좀더 새롭고, 고급스러운 것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부상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종 전문 프로모션 업체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템들도 고가 존의 비중이 더 높다.
지난해 래빗을 많이 진행한 프로모션업체들도 올해는 밍크, 뉴트리아, 머스크랫, 위즐, 렉스, 송치 등을 주력아이템으로 내 놓는다.
이러한 모피상품은 하프코트 기준 납품가가 평균 70∼80만원, 특수아이템은 100만원 이상인 것도 많다. 전년에 비해 납품가가 10∼15% 가량 상승했다.
자금력 있고 발빠른 일부 브랜드에서는 프로모션에서 지난해 확보해둔 원피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선점, 이미 생산에 들어갔다. 5월초까지는 특종 가공이 몰리지 않아 성수기 대비 30∼40% 낮은 임가공비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
업계 한 전문가는 “시장 수요가 많아지면, 원자재 확보 문제가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프로모션업체가 어느 정도의 물량은 확보해 두지만, 브랜드들이 시즌에 임박해서야 오더를 내기 때문에 곤란한 점이 많다. 늦어도 4월 안에 샘플 발주가 이뤄져야만 양질의 원피를 싼 가격에 확보할 수 있고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 선보일 퍼(Fur) 종류는 좀더 다양하고 화려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시장을 주도했던 밍크, 머스크랫을 중심으로 뉴트리아, 렉스, 송치, 위즐, 스퀴럴(다람쥐)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값비싼 소재가 등장하게 된다.
대정 프로센스의 김용운 사장은 “올해는 특이한 소재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캐릭터, 커리어, 부띠끄 브랜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쉬어링밍크(표면을 균일하게 깎은 밍크)와 머스크랫은 올해도 여전히 강세다. 양털을 다양하게 가공한 빠따곤, 쉬어링 등이 새롭게 등장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컬러 또한 눈에 띄는 특징이다.
블랙, 브라운 등의 내추럴 컬러, 화이트, 베이지, 오렌지 등의 밝고 화사한 컬러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비드, 형광, 파스텔 톤도 새롭게 등장하며 다양한 염색기법을 이용한 체크패턴, 브랜드 로고, 그라데이션 등의 스타일도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