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픈 앞두고 긴장감 팽배

2007-02-14 김희연 기자 

경북 포항 상권이 롯데 백화점의 개점을 앞두고 긴장감이 팽배해 있다.
구미, 경주 등과 더불어 경북의 대표적인 상권인 포항은 대형 백화점이 없어 지방 상권 중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왔던 곳으로 올 연말 항구쪽에 롯데백화점이 오픈할 예정이어서 이후의 상권 변화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이곳은 인구가 55만명에 불과한, 전체 도시가 하나의 상권으로 형성돼 있는 소지역으로 위치에 관계없이 대형점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 보세골목(일명 야시골목) 라인에 7층 규모의 중저가 쇼핑몰 신축 공사가 시작되면서 로드샵들의 타격이 점차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곳은 IMF 상황하에서도 매출의 하락폭이 크지 않고 중저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비교적 괜찮은 영업을 전개해 왔던 곳이다. 그러나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요즘에 오히려 IMF가 왔다고 말하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이는 경기 체감 속도가 비교적 늦은 지방이라는 이유와 또 최근 파이낸스 금융 사고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포항상권은 시청, 은행 등 관공서 및 금융기관이 몰려 있는 우체국을 중심으로 한 상원동과 도보로 10분 거리인 죽도시장 근방이 메인 상권이다.
이 중 A급 라인은 「브렌따노」에서 「클라이드」까지 이어지는 중저가 밀집 라인으로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포항역에서 시청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영캐주얼, 스포츠, 골프웨어 등이 주로 포진해 있다.
이 곳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30∼40대들이 적지 않게 유입됐으나 여성 하이캐주얼, 100평 이상의 대형 브랜드 매장 등이 IMF로 철수하면서 10대 중심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CNA」(구. 휠라)와 BB분식 사이 골목 라인은 동대문 시장 의류와 팬시점, 신발 매장 등이 밀집해 있다. 이 곳의 점주들도 중저가 쇼핑몰이 오픈하게 되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얘기들을 하고 있다.
유니섹스 캐주얼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긴장 정도가 아니라 ‘이제 큰일났구나’라는 분위기다. 미리 전업을 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아무래도 10대들을 위한 놀거리, 먹거리 공간으로의 변화가 가장 많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 곳의 권리금 및 임대료 수준은 메인 상권이 하나이기 때문에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어떻게든 중심 지역은 고수하려는 건물주들이 아예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도움주신분: 블루리치 이상황 실장 011-798-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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