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의류소비가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 평정(?) 상태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 18∼22일 전국 1천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3/4분기 소비자들의 의류비 지출에 거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3/4분기 의류소비지수는 지난 2/4분기에 외환이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상회한 51.3을 기록한 이후 다소 주춤한 50.4를 기록했다.(지수가 기준치인 50을 상회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의류 구입을 늘릴 것임을 뜻한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인 98년 4/4분기 29.5에서 매 분기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2/4분기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기준치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
3/4분기 지수는 기준치인 50을 상회하고 있으나 98년 3/4분기 이후 의류구매가 급격히 증가세를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들의 의류 구매 의사는 다소 주춤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측은 최근 실물경기의 상승세 둔화, 금융시장 불안 지속, 주식시장 침체, 유가 상승 등 대내외 여건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연령별로는 지난 1/4분기까지 30대 소비자들이 다소 높은 구매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2/4분기 들어 20대 소비자들의 의류 구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커진 소득계층별 격차도 지속되고 있다. 연간수입 2천만원 이하인 소비자들의 경우 3/4분기에 기준치인 50을 밑도는 지수를 나타내 소비를 줄이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반면 연간 2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소비자들의 경우 각각 52.1, 53.1의 지수를 나타내 소폭이나마 소비를 늘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