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영업에서 탈피, 브랜드와 상품 등 본질에 충실한다.’
금강제화, 에스콰이아 등 대형 제화사들이 주력 판매 품목을 ‘구두 상품권’에서 ‘구두’로 바꾼다.
이는 최근 구두 상품권이 여타 상품권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 측면도 있지만 선택할 본질이 빈약한 상품권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밀어내기식 상품권 판매로 손쉽게 덩치를 키워 왔다면 앞으로는 구두, 핸드백 등 본질에 포커스를 맞추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것이 대형 제화사들의 의도다.
이에 따라 대형 제화사들은 「금강제화」 「에스콰이아」 등 기업 자체를 브랜드화 하던 영업에서 아이템별, 브랜드별 경쟁력을 높이는 등 ‘각개 전투’식 영업으로 전환한다.
특히 이들은 개별 브랜드 및 아이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정비(B.I)하고 품목에 따라 회사를 분리하는 등 과감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또 신규 브랜드는 아예 상품권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제화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체 외형 가운데 상품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50∼60%를 차지하고 있어 상품권 판매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구두 상품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살롱화, 패션잡화 전문업체 등 후발 업체들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브랜드력과 상품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콰이아(대표 이범)는 최근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비하고 명동 직영점 등 대도시에 위치한 직영점의 인테리어도 새롭게 바꿨다.
또 에스콰이아는 이번 가을에 「에스콰이아」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을, 「아웃클래스」는 30대 후반∼40대를 중심 고객으로 설정하는 등 제화 부문의 브랜드별 타겟층과 컨셉을 분명하게 잡았다.
또 캐주얼 부문의 「영에이지」와 「심플리트」는 내년초에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비하고 고객층과 컨셉을 조정하는 등 변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에스콰이아 김형찬 이사는 “브랜드별 이미지를 재정비한 데 힘입어 전년대비 20% 가량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현금 매출이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정장화, 캐주얼, 컬렉션, 의류 등 품목별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브랜드별 컨셉 차별화를 통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에스콰이아는 제화사업부와 컬렉션사업부의 자체 경쟁력이 확보되는 내년에 신규 브랜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금강제화(대표 이대영)는 지난 97년에 선보인 「와키앤타키」에 이어 이번 가을에도 살롱화 시스템을 도입한 「카메오」를 출시하는 등 신규 브랜드를 출시를 통해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와키앤타키」에 이어 「카메오」도 상품권을 받지 않는 등 브랜드 자생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카메오」는 내년 6월말에 금강제화에서 분리, 「와키앤타키」를 전개하고 있는 I&C(대표 인일성)에 흡수시킬 예정이다.
또 금강제화는 최근 핸드백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강핸드백」 「레노마」 「발렌시아가」 「르느와르」 등 4개 브랜드로 구성된 핸드백사업부는 내년 1월 1일부로 금강제화와는 딴 살림을 차린다. 핸드백사업부의 연간 외형은 700억원 규모.
핸드백사업부는 내년초 핸드백 신규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규 브랜드는 수입 명품과 국내 브랜드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며 「카메오」와 같이 독립 브랜드로 운영한다.
또 핸드백사업부는 기존 4개 브랜드를 각각의 성격에 따라 컨셉을 재조정하고 백화점과 노면점, 서울과 지방 등 상권에 따라 입점 브랜드를 차별화할 방침이다. 「발렌시아가」는 현대 본점에 단독 브랜드로 입점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