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롯데는 지난 13일 명동점 9층에 「지오다노」 「쏘베이직」 「티비제이」 「마루」 「니」 등 20여개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을 한 곳에 모아 '멀티 플라자'란 이름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또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에는 부산점 9층에, 4월에는 분당점 8층에 멀티플라자를 오픈하는 등 중저가 캐주얼 전용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잠실점은 4월중순경 중저가 브랜드를 9층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롯데 잠실점, 부산점, 분당점에서 영업중인 대부분의 중저가 브랜드는 상반기중 8∼9층에 마련된 멀티 플라자로 자리를 옮겨가게 된다.
롯데의 이러한 움직에 대해, 업체들은 일단 ‘기대반, 우려반'이란 입장.
업체 관계자들은 “롯데의 집객력이 있으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은 나오겠지만 34% 안팎의 수수료와 인테리어비, 판관비 등 판매가의 절반 이상을 백화점에 떼이고 나면 이익을 내기 힘들지 않겠냐"고 말하며 “한 달에 1∼2억원은 팔아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데 과연 롯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중저가 브랜드가 얼마나 되겠냐"고 스스로들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멀티 플라자 입점 브랜드들은 오픈 초기인 2월 셋째 주에는 ‘동원 매출’에 힘입어 하루 400∼500만원 판매하던 브랜드들이 지난주에는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00∼200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저가 캐주얼의 중심 고객인 10∼20대 청소년들이 명동, 신촌 등 노면 상권으로 몰리고 있다. 또 저렴한 가격을 찾는 성인 고객들은 할인점과 외곽지역 상설타운 등으로 발길을 돌리는 등 중저가에 대한 백화점의 집객력도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업체들도 예전처럼 특정 백화점의 간판만 보고 입점할 것이 아니라 자기 브랜드를 찾는 고객과 브랜드 특성을 고려한 유통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