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훌라」 런칭 이후 직수입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의 틈새 시장인 ‘브릿지’라인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 시장을 공략한 브랜드들의 브랜드 파워 및 인지도, 마케팅력이 부족한데다 국내 시장여건 또한 외국과 달라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훌라」 「난니니」 「제니」 「란셀」 등 수입중저가 브랜드가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훌라」 런칭 이후 직수입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의 틈새 시장인 ‘브릿지’라인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 시장을 공략한 브랜드들의 브랜드 파워 및 인지도, 마케팅력이 부족한데다 국내 시장여건 또한 외국과 달라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한 바이어는 “국내 고객층은 상·하류층으로 완전히 나뉘어있다. 수입중저가 브랜드가 타겟으로 하고 있는 고객은 명품쪽으로 가거나, 아니면 라이센스 브랜드를 구입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많은 수입 중저가 브랜드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고 했지만 실상은 중간 가격대의 어정쩡한 상태일 뿐”이라고 말했다.
롯데강남점, 잠실점과 신세계강남점 등 명품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한 백화점들은 ‘꿩대신 닭’ 격으로 준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롯데강남점은 「훌라」 「란셀」에 25평의 박스매장을 줬다. 그러나 매출은 월 2천만원 수준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반면 라이센스 브랜드인 「MCM」과 「루이까또즈」는 신세계강남점의 5∼6평 아일랜드 매장에서 1억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라이센스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인지도도 높아 수입 브랜드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 따라서 이들 브랜드는 백화점측에 더 넓은 매장을 요구하지만 고급화를 지향하는 백화점에서는 이들에게 박스매장을 줄 수 없는 입장이다.
한 백화점 바이어는 “백화점이 라이센스 브랜드에 박스 매장을 내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면 매출도 높히고 국내 브랜드를 키운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백화점의 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 준명품을 입점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바이어는 “중저가 유통이 활성화돼 저가 브랜드가 백화점에서 빠지고 백화점 유통이 세분화되기 전까지는 브릿지 라인이 성장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