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도 잘못하면 ‘독’

2006-02-02 정창모 기자 

최근 피혁의류 및 신발용 가죽 제조업체 신우는 기업매각(M&A)과 관련, 회사부채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전환사채 178억원, 유상증자 137억원 등 315억원 자금 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오히려 소액투자자들의 반발심리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업 이미지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현재 자본잠식 상태인 신우는 지난 12일 인수합병을 위해 인수 주체 측인 영일피혁 등을 대상으로 137억원의 제3자 배정 증자를 결의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신주 발행가가 500원으로 지난번 이사회 결의 당시 주가인 3천90원에 비해 무려 할인율이 83.7%나 적용된 것이다. 즉, 향후 90% 감자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손해가 큰데도 신임 최대주주 측은 초저가로 주식을 받아가는데다 감자도 당하지 않게 된 상황이어서 불공정한 처사로 인식되고 있다.
증자 발표 전인 지난 11일 3천6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불과 1주일여 만에 1천945원으로 무려 36.4%나 급락했다. 불공정한 증자에 대한 소액투자자들의 불만 표출이다. 기존 최대주주가 72.7%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이사회 결의까지 마친 상태로 이러한 불공정한 유상증자를 번복할 수 없고 기업의 자체 결정으로 법적인 재제 방안도 없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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