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자존심에 아동복업체 ‘몸살’
2007-01-29 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울산 - 현대·롯데 36~37% 수수료
백화점들의 자존심 싸움에 아동복 업체들이 고심하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말 롯데백화점 울산점 오픈을 앞두고 울산의 맹주를 자처하던 현대와 롯데간에 신경전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한다.
현대는 롯데 입성에 앞서 지난 5월 1일자로 아동복 판매수수료를 기존 34%에서 1∼2% 올린 35∼36%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롯데는 당연히 현대보다는 1% 더 받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판매 수수료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는 것.
업체 관계자들은 “아무리 현대나 롯데의 간판을 달고 있지만 지역 백화점인 것을 감안할 때 터무니없이 높은 수수료이다. 특히 외곽지역을 포함하더라도 70∼80만명에 그치는 울산 인구를 감안할 때 현재 울산지역은 백화점 과포화 상태다. 장기적인 측면과 롯데의 집객력은 인정하지만 예상 매출과 인테리어비용, 판매관리비 등을 감안할 때 효율을 내기 힘들 것이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
롯데측에서는, 장기적인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울산이 그룹 회장의 고향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기울였다는 점을 내세워 업체들의 입점을 독려하고 있다.
또 현대에 대해서도, 울산점은 어느 정도 매출이 나오고 있지만 동구점은 전국에서 매출이 최하위권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높은 수준이란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아동복 업체 한 임원은 “작년 가을에 울산 동구점이 리뉴얼 오픈하면서 기존 25∼26% 수준이던 수수료를 33∼34%로 올렸다. 동구점은 외곽지역이고 상위권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한 달에 2천만원 이상 판매하기 어려운 점포이다.
점포를 재단장했다고 수수료를 터무니없이 올리는 것은 시설비를 업체에 전가하고자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울산에는 부도이후 중저가 아동복 및 캐주얼 행사점으로 바뀐 모드니백화점까지 포함하면 하반기에는 5개의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게 된다.
울산지역에 백화점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판매사원 구인난까지 겹쳐 패션업체들을 괴롭히고 있다.
한 패션기업 영업부서장은 “울산은 공단지역이고 20대 여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상당수는 현대측에서 스카웃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현대측의 판매사원 관리가 심해 판매사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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