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신 유통 채널로 주목
2007-01-29 엄수민 기자 thumbs@fashioninsight,com
LG·CJ39, 브랜드 다양화·상품 경쟁력 강화
케이블 TV방송을 통해 상품을 보여주고 판매하는 홈쇼핑이 여성복 브랜드들의 신 유통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무점포 판매의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LG홈쇼핑과 CJ39쇼핑의 지난 1∼5월 패션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90%, 70∼80%가량 신장했다. 그 중 여성의류가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LG홈쇼핑과 CJ39쇼핑에 따르면 30∼4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한 미시 커리어 의류 4∼5착장을 2시간 동안 방송하면 3∼4억원의 매출이 오른다. 품목당 단가가 10만원이라면, 한 품목이 25∼30분 동안 1천장 가량이 판매되어 1억원선의 매출을 올린다는 얘기.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왠만한 여성복 브랜드의 한달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4월말 CJ39쇼핑이 새롭게 선보인 PB(Private Brand) 「이다(IIDA)」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여성복 업체들의 홈쇼핑에 대한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이다」는 CJ39가 심설화, 홍미화, 우영미, 박춘무, 이정우 등 5명의 국내 디자이너들을 모아 만든 브랜드. CJ39쇼핑측에서는 「이다」가 30대 후반∼40대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2시간 방송동안 2억5천만원∼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다」는 유명 디자이너가 기획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중저가의 베이직한 상품만을 판매한다는 홈쇼핑 유통의 이미지를 고급화하는데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LG홈쇼핑, CJ39쇼핑은 타 업체와 차별화 할 수 있는 PB상품을 늘리고 상품의 퀄리티와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올 하반기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다양한 상품 제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의 윤두환 팀장은 “홈쇼핑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는 40대 중반 고객이 많았으나, 올해는 30대 초반∼40대 초반 고객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또 이들은 좀 더 다양한 구색, 좋은 퀄리티, 고급 이미지의 상품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경쟁력 있는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PB개발 및 좋은 이미지의 해외 브랜드 상품 유치 등 다양한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3아이템을 묶어서 10만원선에 판매하는 중저가 상품 구성을 줄이고 고급스런 이미지의 중·고가 상품을 늘릴 계획이다. 하반기 방송시간은 상반기보다 5∼6%가량 늘일 계획이다.
CJ39쇼핑은 하반기 「이다」를 포함한 5개 PB브랜드의 매출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CJ39쇼핑은 중·고가대의 「이다」 「젬아트 컬렉션」, 중가대 「엔와이 이일이」, 중·저가 「젬아트 스포츠」 「이팬」 등 5개 여성복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김종호 부장은 “30대 후반∼40대의 여성들의 취향에 맞고 판매 반응이 좋은 상품을 집중적으로 공급,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현재 5개의 PB가 의류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털, 가죽, 니트 등의 기획, 생산 능력이 뛰어난 의류 업체의 상품도 유치할 방침. 또 PB 브랜드에 대한 홍보,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