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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 진출한 전문 봉제기업 성현상 만선코퍼레이션 사장(사진)은 정초부터 얼굴에 희망 가득한 웃음을 짓고 있다. 2005년 9월 개성공단 본단지 1차 분양대상 업체로 확정된 이후 16개월만에 개성공단에서 첫 시제품이「엘르」 브랜드에 공급되기 때문.
만선코퍼레이션이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액은 당초 계획대비 10억원이 늘어난 45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금액보다 힘들었던 것은 개성공단에 대한 냉소 때문이기도 하다.
그동안 북측 핵실험으로 인한 사업 불투명성 때문에 2년 넘도록 사업 진척이 없었다. 사람들의 관심도 멀어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고진감래라 했던가. 지난해 11월 1차로 북측 근로자 250명에 대한 교육에 들어간 이후 2개월 만에 정상제품이 1월 말 첫 출하됐다.
성현상 사장은 “개성공단은 희망입니다. 개성공단에 들어가면 절로 배가 부릅니다. 이제 힘들었던 시절은 지나고 중국 보다 원가경쟁력이나 납기 품질 등이 월등이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희망이 보인다”며 “무엇보다 힘이 되는 것은 북측 근로자들의 긍정적인 마음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만선은 지난해 10월 말 봉제공장이 완성된 후 11월 초 1차로 250여명의 북측 근로자를 제공받았다.
교육은 만선이 30년 넘은 봉제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7명의 인원이 담당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어려웠던 시절을 겪은 전문인력으로 진정한 마음으로 북측 근로자들을 교육시켰다.
성 사장은 “북측 근로자들을 처음 ‘미싱에 태우는 방법’부터 가르칠 때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근로자들을 대했다. 교육도 실제 공정을 그대로 투입해 반복과 점검 교육을 통해 소재교육 또는 소재에 따라 봉제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실제로 해봄으로써 3주 만에 봉제기초교육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단기간에 봉제교육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북측 근로자들이 잘하고자 하는 열성과 배우고 기술을 습득하려는 긍정적인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시설규모는 개성공단 2천평의 부지에 봉제동을 포함한 식당, 기숙사 등 건물 3개동을 갖췄다. 생산 라인은 15개 라인으로, 모두 8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현재는 7개 라인이 가동되고 있으며, 근무인원은 370여명이다. 하루 생산량은 80장으로 가동율은 50%에 이른다. 하지만 만선은 올 3월 정도면 생산성이 정상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당초 계획 대비 15개 라인이 올해 모두 가동되면 연간 1백만장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만선코퍼레이션은 23년간 봉제산업만을 해온 전문기업으로 생산 아이템은 남ㆍ여 재킷, 점퍼, 바지, 원피스, 캐주얼 정장, 아웃도어 점퍼 등이다. 그동안 거래 브랜드는 「리바이스」 「MLB」 「A6」 「시슬리」 「베네통」 「버커루」 「크로커다일레이디스」 등의 제품을 생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