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패션 잡화 업체는 자연 광택을 가진 무난한 컬러의 가죽을 눈 여겨 볼 만하다.
지난 16일∼17일 양일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된 2001 이태리 피혁전시회에서는 자연 컬러와 광택을 가진 가죽 원피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태리해외무역공사(대표 마테오 피카리엘로)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당초보다 12개 업체가 줄어 이태리 토스카나 지방 13개 피혁업체가 참가했으며 구두, 가방, 지갑 및 벨트 등 각종 가죽 제품에 관련된 가죽이 전시됐다.
이태리 피혁 업체가 제안하는 올해 가죽은 표면에 특별한 가공 처리를 하지 않은 자연스럽고 베이직한 스타일이 주를 이뤘으며 컬러는 블랙을 메인으로 브라운과 탄 컬러 등 무난한 컬러가 강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었던 엠보 무늬 가죽은 제품 스타일과 주문량에서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콘체리아로이드(Conceria Lloyd) 한국 에이전트 권익형씨는 “올해는 광택이 있고 화려한 컬러보다는 특별한 광택 없이 매트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는 가죽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트렌드에 민감한 엠보 무늬 가죽이나 파충류 피, 화려한 컬러의 가죽은 지난해에 비해 주문량이 감소했다.
또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주문량이 25∼30% 정도 감소했다. 이는 무엇보다 유럽 광우병 소동으로 가죽 원피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으로 원피 가격은 지난해 평당 4천800원에서 올해는 평당(SF 가로 30㎝× 세로 30㎝) 6천300원으로 30%가량 상승했다. 3차례 인상된 원피 가격이 현재는 1단계 정도만 하락된 상태이므로 앞으로도 당분간 원피는 고가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 침체로 인해 환율이 상승한 것도 주문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0리라를 원화로 환산하면 54원이었으나 올해는 62원으로 원화대비 리라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태리해외무역공사 김미선씨는 “미국테러의 여파로 당초 참가 업체의 절반 수준인 13개 업체만 참가, 규모면에서는 작았으나 이틀 동안 400여명의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주문량으로 평가한 업체별 성과면에서는 지난해보다 주문량이 늘었다. 특히 신발 밑창과 구두 굽 가죽 등 부자재를 판매하는 업체가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