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3일 오픈하는 홈플러스 영등포점을 놓고 백화점과 홈플러스간 신경전이 더욱 표면화되고 있다.
홈플러스측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2일경 입점 브랜드를 최종 확정하고 해당 업체들에게 이를 알렸으나 이후 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패션업체측은 입점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한다. 또 2∼3일 지나면서 3개 브랜드가 추가로 입점불가 의사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입점불가를 알려온 브랜드는 홈플러스 입점을 강력히 희망해 왔었고, 이에 따라 이 같은 갑작스런 입장 변경은 백화점측의 견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영등포점은 애초 20여개 브랜드의 입점이 예정되었으나 백화점 매출 비중이 높은 S, N, M, T 등 4개 브랜드가 빠지게 됐다. 아동복 브랜드도 3∼4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모두 무산됐다.
16일 현재 영등포점 입점이 예정된 브랜드는 「에스쁘리」 「U2」 「KSK」(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푸마 등) 「인디안」 「SS패션」 「에이엠하우스」 「더스토어」 「라디오가든」 「FRJ」 「ONG」 「아이젯」 「지피지기」 등.
홈플러스 관계자는 “간석점 오픈이후 심화되던 롯데, 현대백화점의 견제가 영등포점 오픈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바꿨다. 특히 입점 업체가 확정된 후 이들 업체들에게 기존 백화점 매장을 철수시키겠다는 압력을 넣는 등 강도를 높이고 있다. 또 입점에서 탈락한 업체가 백화점측에 입점 브랜드 현황을 제보하는 등 업체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입점을 포기한 업체들은 일단 시장 포화를 가장 주요한 이유로 말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백화점의 견제도 만만치 않지만 영등포상권은 롯데, 신세계, 경방필, 애경 등 4개 백화점이 밀집되어 있어 더 이상 매장을 늘린다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하며 “백화점이냐 홈플러스냐를 따지기 전에 고객이 즐겨 찾고 효율이 높은 점포 중심으로 유통을 전개하고 싶지만 유통업체들간 신경전 때문에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홈플러스는 오는 22일 12호점인 대구칠곡점을 오픈한다. 칠곡점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로가디스」 「타운젠트」 「TBJ」 「ONG」 「라디오가든」 「FRJ」 「GIA」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