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11’이 좋아요

2007-01-23 남지은 기자 over@fashioninsight.com

홈쇼핑, 오전·오후 모두 11시에 고객 가장 많이 몰려

‘11’은 홈쇼핑 업체에서 가장 좋아하는 숫자이다.
홈쇼핑이용 고객들은 오전 11시대에 가장 ‘자주 주문’을 냈으며, 오후 11시대에 가장 ‘많은 액수’의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전 11시에는 시간대 평균보다 2배 더 많은 상품주문이 발생했다. 주문금액은 밤 11시대가 평균 주문액보다 2배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오전 5시는 가장 주문이 뜸한 시간대로 나타났다.
이처럼 TV홈쇼핑의 최고 황금시간이 아침, 저녁 11시로 나타난 것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TV홈쇼핑의 주고객이 주부인 점을 감안하면 자녀와 남편의 등교, 출근을 마친 후 자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오전 11시경이고 공중파 방송의 아침프로그램이 대부분 11경에 끝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밤11시에 주문액수가 가장 높은 것은 남편이 퇴근한 후 컴퓨터, 가구 등 고가의 제품에 대한 구매의사를 함께 결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시간대별로 TV홈쇼핑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서로 다른 유형으로 분석되었는데 오전 5시∼7시까지는 40대가, 오전 9시∼저녁 7시까지는 30∼40대의 전업주부가 주 고객층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후 6시 이후의 저녁시간에는 퇴근 후 돌아오는 직장여성과 남성들이, 자정 이후에는 20대 등 젊은 남녀들이 홈쇼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홈쇼핑 한 관계자는 “초기에는 주먹구구식의 일방적인 편성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필요한 상품을 선보이는 과학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홈쇼핑 업체는 이른 아침에는 노년층이 관심을 가지는 건강상품을, 낮 방송에는 주부를 위한 생활용품, 여성의류, 언더웨어, 저녁에는 온 가족이 함께 의사결정을 하여 구매에 이르는 컴퓨터, 냉장고 등 고가의 제품들로 구성하여 편성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초기 고객대부분이 30∼40대 주부였다면 지금은 20대에서 50대까지 그 연령층이 다양화되었다는 것이다. 10%미만이었던 20대 고객이 15%로 늘어나고 이에 반해 40%를 차지했던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주부고객은 30%로 그 비중이 다소 약화되었다. 늘어나는 20대 여성고객을 위해 지난해 LG홈쇼핑은 자체상품(PB) 「이소페이스」 「디페」를, CJ39쇼핑은 「이다」를 출시했다. 「이소페이스」 「디페」는 프로그램당 평균 6억원, 「이다」는 평균 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또 남성의 구매율도 평균 25%를 상회함에 따라 주말 오후를 중심으로 방송편성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