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통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가 활발하다.
최근 세계 제2위의 스포츠용품업체인 독일 아디다스가 미국 「리복」을 31억유로(미화 3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006년 상반기에 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아디다스」가 11억5천만달러 규모의 운동화시장 점유율을 28%로 확대하면서, 경쟁업체인 「나이키」의 31%와 격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세계 스포츠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시장에서는 이랜드가 저가 유통채널 확대를 위해 세이브존I&C의 M&A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 또한 시장점유율과 유통망을 확대해 시장지배력을 높이려는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유사 및 동종 업종의 영업 및 생산 라인 등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인수 합병에서 새로운 사업으로의 전환 모색을 위한 시장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섬유·패션업체들은 IMF 위기를 거치면서 기업의 생존을 위한 M&A가 많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회생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화장지 생산업체 모나리자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엘칸토를 인수했다. KTB네트워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모나리자는 엘칸토를 174억8천만원에 인수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모나리자는 엘칸토의 유상증자에 참가해 신주 247만5천168주를 123억8천만원에 취득해 지분 70.8%를 확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사업다각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업체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회계법인 담당자들은 최근 50억원 내외의 중소형 기업들을 인수하기 위한 매수 요청과 업체 실사 요청이 많아지고 있으며, 수백억원에 달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의류업체들의 경우 매각 대금의 규모는 크지만, 비교적 생산라인 및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높고, 기존 영업망에 대한 프리미엄도 있어 당분간 M&A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