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들이 유명 패션 브랜드들의 구성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오픈한 부산 서면점과 부천점에 「파크랜드」 「티피코시」 「체이스컬트」 「르까프」 「미스미스터」 등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킨 테넌트샵을 별도로 구성했다.
이마트도 지난 2일 군산점 2층에 10여개 패션 브랜드를 별도로 구성한 200평 규모의 테넌트샵을 오픈했다.
월마트는 올 연말까지 오픈할 3개점은 모두 별도의 테넌트샵을 구성할 예정이며 이마트는 군산점의 판매 추이를 지켜본 후 향후 MD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월마트 홍성준 이사는 “고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테넌트샵을 구성했다. 할인점을 찾는 고객들의 눈높이와 판매 반응에 따라 브랜드를 선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할인점내 브랜드 샵은 지난해 상반기 까르푸가 가양점 1층에 ‘패션몰’을 구성하며 첫선을 보였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홈플러스가 간석점과 영등포점에 대형 테넌트샵을 잇따라 오픈하면서 유통업계 주목을 받았었다.
까르푸는 가양점, 목동점, 시흥점 등 3개점에 20∼30여개의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오는 8월말 오픈하는 안산점에도 30여개 브랜드를 구성한다. 까르푸는 올 연말까지 오픈하는 평촌, 청주, 방학동, 유성 등에도 테넌트샵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 마그넷은 테넌트샵은 아니지만 하이퍼마켓 내에 ‘NB존’이란 브랜드샵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롯데는 올 하반기에 서산과 서울 중계동, 안산에 450∼600평 규모의 아웃렛 전문점을 계획하고 있다. 신설 아웃렛 전문점은 마그넷과 별도로 운영되며 월드점을 모델로 하고 있다.
할인점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유통 전문가들은 “최근 할인점이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생활 및 소비 패턴이 할인점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할인점들은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패션 브랜드를 통해 집객력을 높이고 있다. 할인점내 패션 브랜드 유통이 활성화됨에 따라 고급화를 지향하는 백화점과 차별화된 패션유통의 주류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할인점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브랜드측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측은 “이미 대부분 백화점과 노면상권에 점포를 오픈했기 때문에 할인점내 매장을 개설하기가 쉽지 않다. 아직까지 할인점은 싸구려를 파는 곳이란 인식이 있기 때문에 자칫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할 수도 있다. 특히 지난해 홈플러스가 테넌트샵 오픈이후 롯데, 현대 등 백화점들이 노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할인점 입점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할인점 업체들은 패션업체와 제휴해 특화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오픈한 동수원점부터 「톰스토리」 「풋웨어리퍼블릭」 「키스앤헉」 등 홈플러스만의 특화 브랜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도 「가감승제」 「비지트」 「마이클로」 등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할인점내 브랜드샵은 업체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인 월마트와 까르푸는 임대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홈플러스, 이마트, 마그넷 등 국내 업체들은 판매분 수수료제를 택하고 있다.
수수료제는 초기 투자비가 적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20%에 가까운 수수료제가 부담이다. 중간관리 마진 10%와 판매 관리비 등을 감안할 때 만만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임대로 운영되는 매장은 보증금 2∼3천만원, 월세 150∼200만원 수준. 따라서 월 2천500만원이면 이익이 난다는 것이 점주들의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