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 또 한번의 해프닝

2007-01-22 정인기 기자 

「시옷」으로 바꾼 지 한 달만에 원상복귀

쌈지(대표 천호균)가 지난 봄에 패션잡화 브랜드 「시옷」을 출시하면서 백화점내 「쌈지」 매장을 「시옷」으로 바꿨다.
고급화를 지향하는 백화점의 전략에 맞춰 백화점내 매장은 중고가 정장 브랜드인 「시옷」으로 대체하고 「쌈지」는 노면상권과 할인점 등 볼륨시장을 겨냥하겠다는 것이 「쌈지」측의 의도였다.
그러나 「쌈지」는 지난달 「시옷」 매장을 다시 「쌈지」로 바꿨다. 매장을 교체한지 한 달이 채 안돼 다시 원상 복귀시킨 것이다. 「쌈지」는 수도권내 백화점은 「시옷」으로 하되 지방백화점은 「쌈지」 혹은 「쌈지·시옷」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에 대해 「쌈지」 관계자는 “60여개 백화점 매장을 모두 「시옷」으로 바꾸려 했지만 지방에서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지방 매장은 대부분 중간관리로 운영되고 있는데, 중간관리인들의 반발이 심했다. 이에 따라 일단 수도권내 매장 외에는 「쌈지」 매장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쌈지」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롯데, 현대 등 백화점측은 일단 수긍하는 분위기. 그러나 사전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성급하게 움직여 「쌈지」는 물론 백화점측도 마이너스였다고 언급했다.
한 백화점 바이어는 “3월에 「쌈지」 매출이 전년대비 40% 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교체한 브랜드의 인지도가 낮고 가격이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서둘러 매장을 바꾼 것은 성급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에게 혼동만 초래했다”고 말했다.
한편 「쌈지」는 지난 99년에도 새로운 천년을 맞아 정장풍 컨셉의 「넥스트 밀레니엄 바이 쌈지」란 브랜드로 서울지역 「쌈지」 매장을 교체한 바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기존 「쌈지」 제품과의 차별성 부족과 백화점의 반대에 부딪쳐 「쌈지」로 원상복귀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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