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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개월 동안 매각시장에 나왔던 토미힐피거(Tommy Hilfiger)가 마침내 영국 투자사 아팩스파트너스(Apax Partners)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투자 및 기업 인수 전문 그룹 아팩스파트너즈는 「토미힐피거」가 매각시장에 나오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업체 중의 하나로 인수가는 16억달러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은 내년 봄 완성되며 창업자이자 토미 힐피거는 계속 최고 디자이너 자리를 유지하는 대신 현 CEO 데이브 다이어가 사임하고 힐피거유럽(Hilfiger Europe)을 지휘해 온 프레드 게링이 새로운 CEO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토미힐피거」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매출이 급감하면서 유통망을 대폭 정비하고 라거펠트갤러리 등을 인수하며 하이엔드 마켓을 노리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진작부터 매각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팩스 그룹은 지난 2002년 필립스반호센(Philips―Van Heusen)과 손잡고 「캘빈클라인(Calvin Klein)」을 인수했으며, 캐주얼 의류 디자이너 브랜드 「토미바하마(Tommy Bahama)」의 소유주로서 패션계와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는 투자사이다. 이번에 「토미힐피거」에 독자적 운영 체제를 제공해 주고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자본과 경영 지원을 약속했다. 덕분에 자금난에 시달리던 「토미힐피거」는 아팩스 그룹의 재정적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라이프 브랜드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지난 1990년대 미국적 어번웨어의 대명사로 전성기를 누렸던 「토미힐피거」는 힙합적 감성을 더한 경쟁자들이 등장하면서 급속한 매출 부진을 겪었다. 게다가 「토미힐피거」의 주요 유통망 중 하나였던 미국 백화점들이 서로 합병하면서 유통망이 축소된 것도 매출부진을 가속화시킨 원인. 이후 북미시장을 축소하고 비엔나, 취리이, 크로아티아 등 유럽 지역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면서 상대적으로 호응이 좋은 유럽 시장에 주력해 왔으며 지난 10월에는 미국 내 직원 135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