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신흥 시장 노려

2006-01-13 예정현 기자 

아디다스-리복 연합군과 힘겨운 싸움

유럽과 일본 시장의 더딘 성장에도 최근 「나이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고가의 하이엔드 운동화가 미국 내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나이키」의 하이엔드 운동화 사업이 긍정적 안착을 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이키」 주가는 기존의 88달러48센트보다 하락한 한 주당 85달러59센트로 마감해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글로벌 마켓에서 주문이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2005년 12월∼2006년 4월 기준 「나이키」의 풋웨어와 의류 주문은 2.5% 상승한 반면, 미국 내 주문은 9% 상승해 글로벌 마켓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 게다가 「나이키」는 「아디다스(Adidas)」와 「리복(Reebok)」이 합병을 밝히면서 하나로 뭉친 이들과 대적해야 할 부담을 갖고 있어 글로벌 마켓에서 위상을 높이고 이를 매출로 이끌어내야 할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하지만 라틴아메리카, 미국의 매출이 서유럽과 일본의 약세 매출을 보완해 주고 있어 이들 시장의 지배력을 높일 경우 승산이 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나이키」는 스포츠 전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약화시키고 고객을 다양화하기 위해 기존의 운동화 전문점 외에도 일반 스포츠용품 점 및 수퍼형 체인점에도 제품을 납품, 추가 소비를 창출했고 비싸고 트렌디한 ‘나이키 에어포스’, 유럽형 풋웨어 ‘푸마’를 통해 미국 내 소비를 끌어올려 왔다.
글로벌 마켓의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나이키가 내놓은 방안은 중국, 브라질, 멕시코, 인디아 등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정책으로 해당 지역 시정을 지속적으로 분석, 유통망 확대를 꾀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나이키」는 인터넷 및 「나이키」 브랜드 매장을 통해 글로벌 전략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기존의 유통 파트너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이들 신흥 시장에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방안이다. 또한 할인매장 전용으로 한 저렴한 운동화와 의류 디비전을 확대해 밑바닥부터 하이엔드 운동화까지 제품 레벨을 다양화하는 세분화 전략도 강화할 계획인데, 현재 월마트에서 판매되는 ‘스타터’ 운동화가 긍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한몫을 한 듯하다. 이제 전통적인 운동화만으로 승부할 시대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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