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의 폴란드행 늘고 있다

2006-01-13 예정현 기자 

잠재성 높은 성장시장…패션과 유통 동시 상륙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자본주의 물결에 흡수된 후 급속도로 경제호전을 보이고 있는 폴란드가 유럽 유통가의 적극 공세를 받고 있다.
저렴하고 트렌디한 하이스트리트 브랜드 「망고」는 폴란드 내 매장 수를 추후 5년 동안 40개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고 패스트 패션의 대명사 「H&M(Hennes & Maurtiz)」 은 이미 20개 이상의 매장을 이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생필품을 공급하는 수퍼마켓 체인 테스코(Tesco)와 메트로(Metro)도 유럽식 수퍼마켓 붐을 일으키기 위해 폴란드로 진출하는 등 폴란드는 패션과 유통의 개척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폴란드가 서구 유통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은 지난 9월에만 폴란드의 소매 매출이 7.3% 상승하고 쇼핑을 즐기는 폴란드인들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백화점이나 부티크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EU에 가입한 폴란드는 인구가 3천800만 명에 달하고 3분기 경제성장률이 3.7%, 기업투자도 전년대비 4.3% 이상 증가하는 등 규모가 큰 활발한 시장으로 포화 상태를 보이는 북미·유럽 지역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수익을 노리는 서구의 업체들이 이곳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가 활황을 이루면서 소비자들의 수입과 연금수익이 증가한 것이 유럽 패션가를 자극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망고」는 폴란드 업체 얼티메이트패션(Ultimate Fashion Sp. Zoo)과 제휴, 바르샤바와 카노바이스에 아웃렛을 오픈할 계획이며, 「자라(Zara)」의 소유주 인디텍스(Inditex)는 이미 폴란드에 12개 체인을 오픈했고 카토바이스에 자사 브랜드 「버쉬카(Bershka)」를 도입하는 등 폴란드 유통망 확충에 기치를 올리고 있다.
메트로와 테스코가 2파전을 벌여왔던 수퍼마켓 시장에서도 프랑스의 수퍼마켓 체인 ‘이레끌레르크(E. Leclerc)’가 뛰어들어 3파전 양상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레끌레르크’는 이미 16개 매장을 폴란드에 오픈했고 추후 10년간 2천4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할 계획이며, 까르푸(Carrefour)도 유통망 확충을 계획하고 있어 서구 유통가에 몰아닥친 폴란드 광풍은 장기전으로 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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