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러시… 아가방·지엔코·오브제 등
2002년에는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을 통해 기업공개에 나서는 업체들이 잇따랐다.
지난 상반기 유아복업체 아가방(대표 김욱)과 캐주얼업체 지엔코(대표 이석화), 여성복업체 오브제(대표 강진영)가 코스닥에 등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정호코리아(대표 소장중)도 등록함으로써 코스닥에 등록된 패션기업만 타임, 쌈지, 데코 등 10여개사에 이르렀다.
내년에도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와 세정과미래(대표 박창호), 엠에프트레이딩(대표 전충민), 유나이티드쓰리(대표 최호규), 패션네트(대표 김윤주) 등이 코스닥등록을 준비하고 있어 패션기업들의 ‘코스닥 러시’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기업들의 이러한 코스닥 붐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제 패션시장도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직접금융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패션기업들은 일부 대기업 외에는 대부분 자수성가한 오너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대부분 기업들이 늘 부족한 자금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패션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브랜드가 단명하는 것도 사실은 부족한 자금력 때문에 ‘돈 되는 장사’에만 치중한 결과”라고 지적하며 “최근 패션사업이 볼륨화되면서 자금력이 패션사업의 핵심경쟁력으로 등장했다. ‘안정된 자금력’은 차별화된 제품개발과 물량확보는 물론 우수인력과 A급 유통망 확보, 공격적 마케팅력 등 브랜드 사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 주요한 요소다. 또 최근에는 패션기업간의 원가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ERP, CRM, 물류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에 대한 투자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고 물류센터를 신축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엠케이트렌드는 최근 70억원을 투자해 제2물류센터를 완공했으며 세정과미래는 패션잡화와 베이직 아이템을 판매하기 위한 인터넷쇼핑몰을 오픈했다.
기업의 가치를 높여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야함에 따라 ‘경영의 투명성’ 확보가 패션기업에게도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재무제표상 지표는 물론 재고, 채권 등 전반적인 영업지표가 투명해야 하기 때문.
중국! 너 기회의 땅
중국시장이 생산지에서 소비시장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패션업체들의 중국행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기존에 진출한 브랜드들은 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개방이후 90년대까지는 섬유봉제업체가 값 싼 인건비를 노리고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진출했다. 이제는 중국경제의 성장에 따른 소비시장의 성숙으로 브랜드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이랜드.
이랜드는 지난 92년에 「이랜드」를 중국 현지에서 전개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북경과 상해를 중심으로 40여개 백화점에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랜드」는 10∼20대를 겨냥한 여성 캐주얼로 상품 컨셉을 바꾸고 백화점내 30∼40평의 넓고 고급스런 이미지로 매장을 전개하는 등 현지화에 성공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랜드」는 2001년 1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었다.
아가방(대표 김욱)은 지난 94년 상해에 사무소를 열고 시장조사에 들어갔으며 98년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아가방」은 지난해 11월 상해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으며 1년만에 노면점 50개, 백화점 50개의 유통망을 구축했다.
제일모직은 「갤럭시」 「후부」 「아스트라」 등의 브랜드 매장을 북경과 상해의 주요 백화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후부」는 내년에 상해, 북경의 지역 메이저 백화점을 중심으로 4∼5개 직영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온앤온」 「데코」 「랑시」 「카라」 「끌레몽뜨」 등의 여성복 브랜드들도 중국시장 공략으로 새로운 활로모색에 나섰다.
「랑시」는 북경, 하얼빈, 장춘 등에 3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8∼9월에는 장춘에서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온앤온」은 현재 10개점을 전개하고 있으며 내년말까지 30개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카라임플런트」 「끌레몽뜨」는 영파, 북경소재 백화점에 많게는 10여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데코와 중국 로몬의 합작사인 로몬데코는 내년 7월 첫 매장을 오픈하며 오는 2008년까지 중국에 여성복 매장 1천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주얼 브랜드 「브이네스」는 지난 10월 28일 중국의 항주화록복식유한공사와 8년간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국내제품 사입(40%)과 중국 현지생산(60%)을 병행키로 했다.
FNC코오롱는 「잭니클라우스」의 중국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잭니클라우스」는 내년에 상해에 3∼5개 매장을, 2차년도에는 15개점을 열 계획이다.
아웃렛, 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