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플라자·롯데 자존심에 업체들 ‘피멍’

2006-12-29  

삼성플라자와 롯데백화점간의 수수료 인상으로 입점업체들만 피멍이 들고 있다.
지난 하반기 정기바겐세일 매출이 역신장하는 등 최근 불황으로 수익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이를 입점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플라자는 일부 남성복업체에 대해 롯데 잠실점·부산점과 같은 수준으로 수수료를 맞춘다는 명목으로 기존의 33%였던 수수료율을 2% 올려 35%로 조정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삼성플라자의 인상소식을 듣고 남성복업체 수수료율을 1%씩 올리겠다고 일괄 통보했다. 삼성플라자와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이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어 입점업체들만 피멍이 들고 있는 셈.
한 업체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입점업체와 협의도 없이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어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다. 인상 내용은 대부분 구두로 전달돼 회사에 이를 보고하기 위한 문서를 얻으려면 떼를 써야 할 실정이다. 수수료 인상에 비협조적일 때에는 매장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입장”이라며 “일반적으로 원가 대비 4배 정도로 형성되는 제품 가격을 8배까지 올려 받아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측은 수수료 인상에 비협조적일 경우는 메이저 브랜드라도 퇴점을 할 수 있다는 정도로만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백화점 MD개편에서는 새단장을 위한 매장 인테리어 등 부대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입점업체들의 ‘자진 철수’냐, 칼자루를 쥔 백화점의 ‘퇴장조치’ 냐 등 양측의 행보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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