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카’에 속지맙시다
2006-12-28 정인기 기자 < ingi@fashioninsight.com>
일부 점주 장난에 조급한 군소업체만 피해
올 봄 신규 브랜드를 출시한 한 캐주얼 업체는 주요 상권마다 ‘인테리어비 지원은 기본, 마진은 최소 40퍼센트’ 등의 지나치게 무리한 주장을 내세우는 점주들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
이들 점주들은 ‘○○ 브랜드는 인테리어비 지원에 마진을 40%까지 해주기로 했다. 당신들은 어떠냐?’하는 식의 배짱을 부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 브랜드는 광복동과 명동 등 2개 지역에서만 마진율 36%, 인테리어비 50% 지원이라는 우대를 했을 뿐 나머지 8개 점포는 모두 33%의 마진율에 인테리어비 지원 없이 매장을 오픈했다.
또 다른 브랜드는 ‘대부분 매장을 파격적인 조건에 개설한 탓에 상거래 질서만 어지럽게 했다’는 외부의 꼽지않은 소문이 난무했지만 명동과 아셈에서만 정해진 조건보다 5~6% 높은 마진을 줬지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신규업체 관계자들은 “출시초기 매장 입지가 시장진입의 주요 변수이기 때문에 A급 점포에 영업을 집중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쟁 브랜드의 움직임에 신경을 꼰두세울 수 밖에 없고, 점주들이 하는 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마진이 뻔한 중저가 브랜드에서 지나친 조건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 올 봄 출시한 대부분 브랜드들은 몇몇 특정 상권 외에는 업계의 일반적인 조건으로 점포를 개설했다고 한다.
오히려 이러한 일부 대리점주들의 ‘허풍’에 마음이 조급해진 일부 군소 브랜드만 피해를 보는 결과를 낳았다.
전문가들은 “특정 점포에서 마진 1~2% 올려주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전국적으로 확대됐을 때는 브랜드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원칙을 지키는 영업전략이 필요하며 점주들 또한 개설조건보다는 브랜드의 내재가치를 볼 수 있는 판단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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