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동대문은 저렴하고 트렌디한 아이템을 박리다매로 판매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잘못입니다. 동대문에서도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봉재 퀄리티를 높여 완성도 높은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 관건이죠. 「코쿤」은 차별화된 디자인력과 고급스러운 옷으로 승부할 겁니다.”
김의택 대표는 ‘고급스러움’이라는 한 마디로 「코쿤」의 옷을 설명한다. 6명의 디자이너가 만들어내는 차별화된 디자인도 이 매장의 관건. 「코쿤」은 수출용은 좀 더 드레시하고 커리어한 이미지로, 내수용은 캐릭터가 강한 아이템으로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30살에 무작정 뛰어들어
김 대표가 동대문 생활을 시작한 것은 15년 전. 경상대를 졸업하고 무역회사에 근무하던 그는 30살에 무작정 동대문에 뛰어들었다. 무역회사 근무 경험을 살려 의류 수출을 시작한 그가 택한 아이템은 여성복. 여성 캐주얼 보다는 커리어 우먼을 대상으로 하는 수트 중심으로 싱가폴, 일본 등의 국가에 수출을 했다.
“여성복 수출을 시작한 것은 단순히 돈이 되겠다는 생각에서였어요. 옷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동대문에 뛰어들었는데, 운 좋게 해외 쪽에서 노하우와 커리어를 쌓게 된 거죠. 지금은 「코쿤」에서 만드는 상품의 디자인과 퀄리티는 그 무엇보다 자신있습니다.”
김의택 대표는 도매 상가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싱가폴 바이어와의 인연으로 지난 2000년부터 싱가폴 블룸&코사와 협력을 맺었다. 싱가폴에서 「블룸&코」라는 브랜드로 매장을 오픈한 것. 매장을 구성하는 아이템은 「코쿤」의 디자인과 싱가폴의 디자인으로 구성된다. 이 브랜드는 싱가폴 여성복의 7%를 점유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코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국, 일본, 동남아에서 해외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 매장은 4개. 동대문 제일평화와 에리어 식스에 도매 상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 초 유어스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또 대치동에 「블룸&코」라는 이름으로 매장을 하나 열었다. 「블룸&코」는 「코쿤」의 주력 라인인 여성 정장이 주를 이루며 한국 디자인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코쿤」의 주력 아이템인 여성 정장에 최근에는 캐주얼 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유어스는 캐주얼 라인 위주로 선보이고 있죠. 캐주얼 라인 역시 좋은 퀄리티에 다른 동대문 아이템에 비해 단가는 높은 편이지만 한 번 구매해 보신 분들은 단골이 되죠.”
김의택 대표는 앞으로 매장을 컬렉션 라인과 캐주얼 라인으로 나누어 선보일 예정이다.
꿈은 한국의 「자라」
그는 한국의 핵심 상권에 100여 평 규모의 대규모 의류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꿈이다. 매장을 2~3개 컨셉트로 구분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국의 「자라」와 같은 매장을 여는 것이다. 그와 협력하는 싱가폴, 중국, 일본 회사들의 디자인을 모으면, 매 시즌 500여 스타일이 나온다고 하니 이 같은 꿈은 단순한 꿈만은 아닐 듯 하다. 이를 위해 김 대표가 준비하는 것은 좋은 회사 문화 만들기. 직원 카드 사용은 물론 도매 상가 판매 직원들에게 한 장을 구입하는 소매 손님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할 것을 강조한다.
“멋 모르고 동대문 의류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동대문이 제 꿈이고 기회의 장이더군요. 수출에서 쌓은 노하우로 한국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을 빠르게 전개할 수 있는 의류 매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동대문 상인들도 친절하고 동대문에서 활동하는 업체들도 시스템화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