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도매 APM에서 일본 스타일의 남성 토털숍을 운영하는 정경인 사장. 그는 창업한 지 4년 차이지만 도매시장에서는 제법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독특한 스타일로 국내는 물론, 특히 대만 바이어들을 고정 고객으로 두고 있다.
정 사장이 의류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7살 때 소매장사를 하면서부터다. 이후 그는 2001년 제일평화시장으로 매장을 옮겨 도매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하지만 다른 이들처럼 정 사장도 처음에는 헤매긴 마찬가지. 매장은 냈지만 어디서 옷을 만들어야 할지도 몰랐고, 수중에 창업 자본금이라고는 고작 백여 만원에 불과했기 때문.
“도매상가를 월세로 얻은 다음 티셔츠를 만들려고 공장을 찾는데, 어디서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신당동 상가주위를 돌다 보니 전봇대에 ‘미싱사 구함’이라는 푯말이 있어 무작정 들어갔죠.”
당시 그는 수중에 현금 150만원이 있었고, 횡편 티셔츠 3 아이템을 8컬러씩 모두 240장을 발주했다.
“첫 제품이 입고된 날 지방의 한 상인이 40장을 사가고, 나머지 200장을 어떻게 팔까 고민하고 있는데, 대만 바이어가 와서 모두 사겠다는 거예요. 말 그대로 숨통이 트이더라구요.”
다행히 운도 좋아, 그날 이 바이어는 추가로 8천장을 주문했고, 이것이 기반이 돼 도매로 자리잡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
정 사장은 도매 시작 후 3년간은 밤을 낮 삼아 일했다고.
“죽기 살기로 일했죠. 그날 만들어 그날 팔다 보니, 3개월 동안은 하루에 잠을 3시간 정도밖에 못 잤어요.”
시행착오도 많았다. 생산 공장을 못 잡아 전전긍긍한 경우도 많았다고.
“지금이야 어디 가면 무엇을 잘 하는지 알지만 것을 알았지만, 그때는 그걸 몰라 판매 시기를 놓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정경인 사장은 현재 자체 공장을 두고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신발을 제외한 가방, 모자, 점퍼, 바지 등 남성 토털 상품을 전부 자체 생산으로 처리하고 있다. 신상품은 보통 일주일에 3~4개를 내놓고 있다.
그는 도매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도매는 디자인 차별화와 자체 공장을 갖고 기획과 생산을 겸해야 승산이 있어요. 처음 도매를 하는 경우 뭘 모르고 남을 따라 하다 보면 몸만 고생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