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아레스코」 이지혜 대표는 미천한 경력이지만 대기업 여성복 디자이너 출신이다. 그가 동대문에 들어 온 것은 지난 8월. 이제 겨우 4개월째 접어 들었다. 자신만의 브랜드 런칭을 위해 친구와 동업 형식으로 유어스 쇼핑몰에 매장을 낸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브랜드에 들어갔지만 하는 일이라고는 시장 보기, 피팅 하기 등 보조 업무 뿐이더라고요. 이러다가 언제 내 옷을 만드나 싶어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죠.”
이 대표는 동대문 입성을 위해 1년여의 준비 과정을 가졌다. 현재 매출은 일 평균 2백만원 가량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디자인뿐 아니라 상품 기획과 생산, 판매하는 모든 과정을 직접 하다 보니 힘들기도 하지만, 내가 원하던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 대표가 만드는 상품은 ‘로헤미안(로맨틱+보헤미안)’을 컨셉으로 한다. 상품은 100% 자체 기획 생산을 하고 있다.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고객들과 직접 대화하기를 즐긴다는 이 대표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내 디자인에 녹여 넣다 보면 나와 고객이 함께 옷을 만드는 기분이 든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단맛 못지 않게 쓴맛도 보고 있다고 했다. 동대문에 입성한 디자이너 출신이라면 한번쯤은 겪게 되는 카피 문제가 그것. 하지만 이 대표는 빠른 제품 회전력으로 극복해가고 있다.
“하루에 하나씩 밤을 새가며 신상품을 내놓으면 며칠 안 돼 다른 매장에 똑 같은 제품이 걸려있는 거예요. 처음에는 너무 속상했지만 이젠 연연치 않아요. 카피본이 빨리 돈다는 것은 그만큼 피드백도 빠르다는 것이니까요. 그럴수록 「아레스코」만의 차별화된 아이템을 개발하는 원동력으로 활용하고 있으니까 요.” 이 대표에게는 자신이 넘쳐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