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류업체 나산에 대한 M&A 우선협상자가 결정된 가운데 섬유·패션·유통시장에 M&A 열풍이 가속되고 있다.
우선 유통업체에서는 이랜드와 한국까르푸, 그리고 신세계와 월마트 등으로 대형업체들 간의 M&A가 이미 마무리됐다. 뿐만 아니라, 의류 관련 업체 중에서도 태창, 국제상사, VGX엔터 등 M&A와 우회등록(또는 상장)으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더욱이 실질적으로 M&A 시장에 매물로도 나온 적이 없는 톰보이의 경우 높은 자산가치를 기대치로 M&A 가능성이 점쳐지는가 하면 여성의류업체 마담포라가 아무 이유없이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혼방 원단업체 아즈텍WB 폴리에스테르직물 제조업체 성안 등도 우회등록 기대감으로 장중 10%가 넘는 주가 급등락을 보이는 등 시장에 위험 요소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방 중소 유통업체(동양백화점, 광주, 대구백화점)들이 모두 대기업으로 피 인수합병 된 상황에서 대형 유통업체들 간에 M&A까지 가세하고 있어 몇 안되는 지방 백화점이나 중견 유통업체들은 모두 M&A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그랜드의 경우 최근 일부 부동산 매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은 모두 한결같이 M&A 재료밖에 없다는 식의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그랜드의 경우 강서점이나 화곡점 등 비수익 점포에 대한 매각 추진을 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아직까지는 무조건적인 M&A 대상은 아니다.
주식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시장에 대한 주가 상승 모멘텀은 오로지 M&A”이라며, “과열양상을 보이는 현 상황에서 M&A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오히려 기업 이미지 악화 및 주가의 장기 침체와 투기 세력들의 주가 조작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냉정함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도 “M&A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분명히 존재하나 기업의 향후 수익 및 새로운 사업에 대한 위험 요소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M&A는 계약을 맺기까지도 최소 6개월에서 수년이 걸리고, 그에 따른 실질적인 기업의 수익발생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러한 일시적인 현상에 현혹되지 않기”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