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패션&뷰티의 DT(Digital Transformation)
2019-01-25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
도쿄패션위크부터 첨단 기술 화장품까지 디지털화 가속


IC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Communication Technology) 발달로 우리 생활은 이전보다 편리한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각 산업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프라, 제도, 조직, 생산방법 등 기존 사회·경제 시스템에 Ai나 IoT를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과 활용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 마이크로스프트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 2021년까지 일본 GDP를 약 11조엔까지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년에는 일본 GDP 중 8% 만을 차지했던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장 규모가 2021년까지 약 6배 이상 확대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산업별 수익 향상, 원가절감, 생산성 제고, 생산 및 운용시간 단축 등이 실현 가능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마존 패션위크 도쿄’ 웹사이트

◇ 아마존재팬, 도쿄패션위크 DT 가속화


아마존재팬은 2016년부터 도쿄패션위크의 공식 스폰서가 되며 일본 패션계에 센세이셔널을 불러일으켰다. 그럼과 동시에 이벤트 명칭을 'Amazon FashionWeek Tokyo'로 명명했다.


가장 눈 여겨 볼 점은 아마존재팬이 시행한 'See Now, Buy Now' 서비스다. 아마존패션 웹사이트를 통해 쇼에서 본 아이템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일본 젊은 층을 패션쇼장으로 이끌었다. 또한 'AT TOKYO'라는 스페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신진 디자이너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6년 도쿄패션위크 당시 제임스 피터스 아마존재팬 부사장겸 패션사업부장은 "이커머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와 브랜드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아마존재팬의 'See Now, Buy Now'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호평을 받았고, 해마다 패션위크 참여를 희망하는 브랜드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왔다.


아마존재팬의 소비중심 전략은 패션업계 DT(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는 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 패션쇼장에서는 스마트폰 휴대를 금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마존재팬의 이러한 시도는 일본의 패션을 사랑하는 젊은 이들의 발길을 패션쇼장으로 이끌었으며, 대중과 미디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 AI가 패션 코디 제안하는 시대의 도래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패션업계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도입되기 어려운 산업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패션이란 본래 개개인의 센스나 분위기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스타일을 판단하기 때문이 Ai가 인간의 패션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패션계에서도 기계학습, 제안 기능, 챗봇 등으로 Ai 활용 패션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사 이커머스 사이트 내에서 Ai 구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등 객관적 데이터와 직감적 데이터를 결합해 패션 코디를 제안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기계학습 기능은 날마다 축적되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유행하는 패션을 판단한다. 대량의 스냅사진이나 동영상을 분석해 점차 인간 감각에 가까운 판단 기준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용자의 키, 체중, 연령대 등의 정보와 이미지를 바탕으로 적합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기능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직감적인 조언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객관적인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챗봇 기능은 실제 매장 점원에게 상담을 받는 것과 같이 Ai봇 기능을 이용해 매장 점원은 물론 디자이너와도 실시간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 보다 전문적인 스타일 상담이 가능하다.


#사례 1) 패션 Ai '카부키스캐너'
'카부키스캐너'는 패션 코디를 자동으로 해석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1년 6개월간 약 100만장의 사진 데이터를 Ai로 학습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서비스다. 인스타그램이나 잡지 등에서 발견한 스타일 사진을 전송하면 앱에 등록되어 있는 아이템 중 유사제품을 검색해 온라인 쇼핑까지 이어주는 커머스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사례 2) Made for you! 'UNIQLO IQ'
'유니클로 IQ'는 Ai를 활용한 채팅 자동응답시스템(챗봇)과 대화하면서 상품정보, 재고상황, 온라인스토어 구매까지 지원해주는 앱이다. 음성지원 서비스도 상용화 중이다. 상품 검색은 물론 빅데이터를 활용해 'Made for all'이 아닌 'Made for you'의 맞춤 조언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물류면에서도 상품에 RFID(무선인식으로 저장된 데이터를 읽어내는 시스템) 기술을 도입해 상품 개별정보 관리가 가능해지는 등 물류 최적화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패션Ai 어플리케이션 ‘가부키스캐너

‘유니클로 IQ’는 제품 검색, 재고 확인, 온라인쇼핑 및 코디네이트 제안까지 지원하고 있다


◇ 바르지 않고 붙이는 첨단 화장품 등장


'파나소닉'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 기술을 응용해 얼굴의 잡티를 케어할 수 있는 메이크업 시트를 개발했다. 화장품 원료를 잉크처럼 사용해 특수 나노시트에 인쇄해 붙이는 방식이다. 화장품 브랜드와 제휴해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 등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파나소닉'은 셀프케어 할 수 있는 많은 뷰티가전 제품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뷰티가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적된 최첨단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메이크업 시트는 단순 화장품의 기능뿐만 아니라 의료용품으로도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특수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면 기미, 주름, 모공 외 육안으로 찾아내기 어려운 숨은 잡티까지 찾을 수 있다. 트러블의 크기와 위치 등의 정보를 반영해 두께 100나노미터의 얇은 시트에 인쇄하고 얼굴에 붙이면 된다. 인쇄 시간은 2분 정도로 본인 피부색에 맞춰 제작되기 때문에 시트를 붙였는지 파악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게 피부 케어를 할 수 있다.


생활용품 전문기업 '가오'는 지난해 11월 장시간 화장에도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초미세섬유막 '파인화이버'를 출시했다. 파인화이버 위에 화장을 한 뒤 다시 초미세필름을 덧씌우면 화장을 장시간 지속할 수 있다. 더불어 클렌징 과정 없이 필름만 벗겨내면 간편하게 화장을 지울 수 있어 편리하다.


특수 프린터와 조합해 여러 붙이는 화장품들과 응용이 가능한 기술로, 그동안 바르는 것이 일반적이던 화장품 시장에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붙이는 화장품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알리는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