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터부, 재고 ‘전격 회수 작전’
2018-01-01박상희 기자 psh@fi.co.kr
신뢰도와 안정성 향상에 긍정적 영향…실적 상승 자신감도 한몫
중국 스포츠 기업 터부가 1억5000만위안(247억원)을 들여 재고를 회수한다.

회수 대상 상품은 2015년 이전 출고 상품 전량. 회수 상품 중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일부는 제3자 판매를 통해 처리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예상되는 터부의 2017년 순익 감소폭은 전년대비 25~35%에 이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파격적인 행보가 오히려 회사의 미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자선단체 기부를 통해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고, 재고회전률 또한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 터부의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회사의 재고 회전 주기는 185.9일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40.9일, 107.89일로 줄었던 회전 주기는 지난해 다시 131.14일로 늘었지만 이번 재고 회수로 올 해 다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눈에 띄는 수치의 개선 외에 보이지 않는 효과도 크다. 무엇보다 대리상과 가맹점의 자신감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터부에 따르면 총대리상의 직영매장 비중은 2015년 전 매장의 20% 이하였던 것이 지난해 60%를 넘겼다. 대리상이 터부의 상품과 브랜드에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매장 수만큼 대리상이 운영하는 직영점의 재고도 늘어났다. 때문에 이번 재고 회수 계획은 터부의 상품을 취급하는 대리상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터부의 재고 회수 결정은 유동성이 눈에 띄게 좋아져 가능했다. 작년 중기를 기준으로 터부의 현금 및 유동자산은 34억2100만위안(5644억원). 브랜드 파워도 상승세다. 지난해 솽스에서 ‘티몰’의 터부 플래그숍이 기록한 매출은 2억700만위안(341억원)으로 전년대비 80% 늘었다. 중국 로컬 스포츠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2017년 마감 실적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정리 : 박상희 기자  번역 : 육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