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가 띄운 ‘우알롱’

2022-06-15 황연희 기자 yuni@fi.co.kr


신규 브랜드들도 시장 진입 전략에 있어 시그니처를 만들기 위한 콘텐츠 활용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베이스의 브랜드들은 플랫폼에서 전면, 상단 노출을 위해 브랜드의 시그니처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단순한 로고, 심볼 플레이나 셀럽 PPL은 점점 변별력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남들과 차별화를 위해 콘텐츠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론칭한 스트릿 캐주얼 우알롱(대표 송정욱, 강호용)은 론칭 초기 숏폼 콘텐츠를 활용했다. 인스타그램 릴스를 활용해 길거리에서 모자 줍는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했고 이를 통해 '우알롱' 모자를 대중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강력한 한 방은 '스우파(스트릿우먼파이터)'였다. 스우파에 출연한 댄서들이 '우알롱' 조거팬츠와 모자를 착용하면서 '우알롱=댄서가 입는 브랜드'라는 공식이 생겼다. 우연한 PPL로 '브랜드가 떴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노력이 더해졌다.


'우알롱'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모든 글자에 'ㅇ'을 써서 공간의 힘을 보여주는 브랜드다. 브랜드 로고는 우리만의 공간을 보여줄 수 있도록 W, A, L 사이에 여유 공간을 두고 배치했다. 


콘텐츠는 서브 컬처인 힙합, 댄스에 주목했다. 실제 제품을 개발함에 있어서 조거팬츠는 댄서들의 조언을 받아 2~3 사이즈 크게 디자인 제작했으며, 모자는 얼굴이 모자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수정을 반복하고 있다. 


송정욱 '우알롱' 대표는 "'우알롱'의 디자인은 소비자의 필요에 의해 완성된다. '어떤 제품이라도 이유있게 만들자'는 생각에 고객의 불편함에 집중하고 있다"며 "모자 역시 위치나 사이즈를 바꿔가며 최적의 핏을 만들어가고 있고, 그것이 3년 동안 누적 판매 수 10만개라는 성과를 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스우파' 콘텐츠와 결이 맞아 떨어지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한 것 같다. 노제룩은 정말 선물 같은 우연이었다"고 말했다.


'우알롱'은 댄스라는 컬처 콘텐츠를 공고히 하기 위해 서울시 무용단에 의류를 후원하며 그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올해 연내 성수동에 브랜드 쇼룸과 카페 등을 믹스한 브랜드 복합 공간을 조성해, 브랜드 콘텐츠를 어필할 수 있는 공간 문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황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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