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5 이은수 기자 les@fi.co.kr
네이버·틱톡… 숏폼 + 라이브 접목
클로넷·커밋스토어·인샵… 인플루언서와 함께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패션 플랫폼도 진화를 거듭해 오고 있다. 초창기 이커머스는 새로운 판매창구로 많은 상품 수를 보유한 오픈마켓이었다면 2세대는 상품 큐레이션을 통한 발견형 쇼핑으로 진화,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 커머스다. 3세대는 인터넷 기술과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벽이 없어지고 직접적인 유대관계 형성이 가능한 D2C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이후 콘텐츠와 이커머스가 결합된 미디어 커머스로 한단계 더 진화를 거듭한 가운데 최근에는 SNS, 인플루언서, 라이브 커머스, 숏폼 등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시대를 맞이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존 커머스 플랫폼들이 일방적인 판매 방식이라면 소비자와의 소통과 고도화된 서비스, 고객 경험 창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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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쇼핑라이브, 틱톡처럼 짧고 굵게 '맛보기숏핑'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숏폼' 형태의 라이브 콘텐츠로 진화를 예고한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최근 쇼핑라이브에 10분 내외로 짧게 진행되는 숏폼 라이브 콘텐츠 '맛보기숏핑' 채널을 오픈했다. 숏폼은 원래 틱톡의 동영상들처럼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의미하지만, '맛보기숏핑'은 라이브를 결합한 10분 이내의 콘텐츠로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숏폼 라이브 방송은 이미 해외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틱톡의 중국 버전인 '도우인(?音)'은 2018년 중국에서 출시해 타오바오, 콰이쇼우와 함께 현지 3대 라이브 커머스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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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숏핑은 숏폼의 대명사인 틱톡커들이 직접 출연하는 콘텐츠로, 이름 그대로 60여분간 진행되는 본 라이브에 앞서 상품을 짧고 굵게 '맛보기'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반응도 기대이상이다. 틱톡커와의 시너지를 통해 콘텐츠의 재미를 살리고, 타겟 고객에 해당되는 이용자들에게도 빠른시간 내에 상품이 소구될 수 있어 효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짧은 방송 시간에도 매출 1500만원을 기록, 기존 라이브 매출의 57%까지 달성했다. 네이버는 올해 다양한 콘텐츠와 데이터가 쌓여있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 숏폼을 접목시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셀러들이 직접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 도구를 제공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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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초로 승부, 숏폼+커머스 결합 '페퍼로니' '클로넷'
플록스(대표 이은성)가 전개하는 '페퍼로니'와 클로넷코퍼레이션(대표 차주환)이 전개하는 '클로넷'은 숏폼 콘텐츠를 결합한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숏비디오 기반 영상 커머스 플랫폼 '페퍼로니'는 패션, 뷰티 제품의 정보를 전달하는 동영상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현재 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특히 인플루언서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팬덤을 활용해 구매파워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크리에이터들이 본인이 소개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 자유롭게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얻게 된다. 현재 300명 정도의 크리에이터(페퍼)들이 '페퍼로니'에 등록되어 있어 본인들이 판매를 원하는 상품을 픽한 후 숏폼 비디오 콘텐츠를 촬영한다. 구매 전환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숏폼 비디오 크리에이터들의 상품 픽 기능과 동영상 콘텐츠가 매출에 크게 좌우된다. 인플루언서의 팬덤을 활용해 구매 파워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클로넷' 역시 15초대로 편집한 숏클립 영상을 편하게 넘겨보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영상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상품 정보 검색이 가능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클로넷'은 숏클립 제작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크리에이터들이 좀 더 편하게 숏폼 동영상을 만드는 한편 트래픽을 모아 자연스럽게 커머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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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밋스토어', 크리에이터와 커머스가 만났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대표 김은하)가 선보인 '커밋스토어'가 화제다. 김은하 대표는 "기존 MCN은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영상에 광고를 붙여 광고 수익을 나누는 구조"라며 "커밋스토어는 크리에이터들의 인기와 지명도, 즉 휴먼 브랜드와 커머스가 결합,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는 직거래 방식(D2C)의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커밋스토어는 크리에이터 기반으로 한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으로 크리에이터의 취향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소비자들을 주 타겟으로 운영, 제품기획 및 생산·판매부터 큐레이션 박스, 크리에이터 브랜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반응도 기대이상이다. 주력 아이템인 커밋박스는 출시 때마다 완판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10개의 소속 크리에이터와 커밋박스를 출시, 참여한 브랜드는 80여 곳, 제품은 100개가 넘었다.
커밋박스는 크리에이터의 팬덤의 영향력을 통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여느 샘플링과는 차별점이 있다. 크리에이터와 취향 등을 공유하는 팬들에게 브랜드를 소개하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커밋박스는 매번 출시되자마자 빠르게 완판 된다. 빠르면 오픈 3분 만에도 매진된다. 이 같은 반응은 커밋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다른 곳에서 살 수 없는 독점 상품이기 때문. 따라서 업로드 되면 즉시 품절로 이어진다. 여기에 크리에이터들이 커밋스토어 안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직접 판매해 구매로 이어진다.
이 회사는 100만 유튜브 구독자를 갖고 있는 윤쨔미, 다영 등 45명의 전속 크리에이터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 전속 외에도 프리랜서 크리에이터 100팀이 꾸준히 영상 제작과 상품 기획에 참여,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현재 뷰티에 국한되어 있지만 패션, 푸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은하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대표는 "다양한 브랜드를 영입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상품을 선보여 '커밋스토어'만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인플루언서가 선택한 플랫폼 '인샵' 주목
인샵(대표 정임수)이 인플루언서와 인스타그램 숍, 트렌디한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허윤행 인샵 이사는 "SNS을 통해 소비자들은 소통하고 늘 새로운 콘텐츠를 소비하길 원한다"며 "트렌디한 상품이 포함된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SHOPS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인샵'은 인스타그램의 숍 기능을 사용해 홍보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자사몰 트래픽을 증가시켜 판매량을 높여준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 내에서 이탈하지 않고 인플루언서는 콘텐츠에 상시 노출을 통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현재 1500명의 자사 인플루언서와 계약, 개인별 샵스 등록을 마쳤다. 따라서 이들에게 입점 브랜드의 제작된 콘텐츠를 제공해 인스타그램 AI 추천 상품 카테고리를 선점, 팔로워 시장을 극대화시켜 트래픽을 유입해 구매를 유도한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타일별 인플루언서를 매칭, 인플루언서를 스타일별 분류해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게 매칭해준다. 따라서 판매자들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제대로 된 홍보효과를, 인플루언서는 홍보하고 싶은 상품을 직접 선택하고 판매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을 수 있다. 인플루언서는 새로운 수익창출기회를, 판매자는 매출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다.
이와 함께 '인샵'은 수수료 30% 이외 광고비 부담이 없으며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동시에 브랜드 상품을 상단에 노출해 준다. 자체 데이터 센터를 통해 실시간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그 분석 및 통계자료와 인플루언서 숍스를 통한 트래픽 및 판매 데이터를 어드민을 통해 제공해준다. 한편 '인샵'은 중고가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브랜드 위주로 구성,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명품까지 입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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