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쓰레기로 만들어요, 코리안 폐페트병 순환

2021-01-25 황연희 기자 yuni@fi.co.kr



'노스페이스' 'K2' '디스커버리' 등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에 대한 활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이 중 상당수는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한 리사이클 원사 또는 리사이클 플레이크를 사용해 제작한다. 가격이 가장 주된 이유다.


하지만 최근 폐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위해 굳이 수입 소재를 사용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국내 폐페트병을 활용한 리사이클 소재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리젠제주'를 개발했다. 제주도, 제주삼다수와 협업해 삼다수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제주'를 개발했으며 이를 친환경 가방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가방과 플리스 재킷으로 탄생시켜 인기를 얻었다. 2월에는 '노스페이스'에 리젠제주를 사용한 제품이 출시된다. 효성티앤씨는 폐페트병 수거 지역을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며 국내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로 성장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티케이케미칼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 에코론(ecolon)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해 국내에서 분리 배출된 폐페트병을 활용한 K-rPET 재생의 장섬유 양산체계를 구축했다. 안정적이고 원활한 원료 수급을 위해 스파클과 협업을 맺고 순수한 폐페트병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천안시, 강북구청, 한국포장재공제조합 등과도 MOU를 맺었다. 또한 BYN 블랙야크, 아모레퍼시픽과 고품질 K-rPET 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폐기물 국가간 이동법이 시행되면서 국내 폐기물 재활용이 촉진되고 있다. 리사이클 원료 역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내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황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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