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2 베이징=정인기 기자 ingi@fi.co.kr
홀세일·디자인 제휴 등 전시 4일간 다양한 활로 모색

패션 한류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프리뷰 인 차이나 2012’가 지난 3월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에서 ‘중국국제의류액세서리박람회; 이하 CHIC’ 전시장 내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중국 내 전문 대리상과 백화점 바이어, 새로운 디자인 소싱을 희망하는 패션 기업 등 다양한 바이어들로 4일 내내 북적거렸다.
올해 한국관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강소 기업이 주축을 이뤘다. 중국 내수 패션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이 시장의 메이저들과 제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강한 기업들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것이 주최측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 설명이다.
배승진 섬산련 상무는 “중국 내수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로컬 기업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디자인 개발과 소재 활용, 마케팅 등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 강소 기업과 생산과 유통이 강한 중국 메이저 기업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은 전시장 내에서 실제 검증됐다. 디자인력으로 파리 셀렉트숍 메르씨에서도 인정한 아벡에스, 모피 기획력으로 유명한 삼양모피와 상아패션, 유러피안 감성의 남성복 바래엔, 유럽과 중국 브랜드 ODM으로 유명한 에스엔비디 등에는 4일간 상담을 원하는 바이어로 북적거렸다.
이유진 에스엔비디 대표는 “이미 미국과 유럽 유명 브랜드와 ODM 거래를 통해 기획력을 갖췄다. 특히 중국도 3, 4년 전부터 주요 브랜드 거래를 통해 간접 경험을 했기 때문에 현지 시장에 적합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국시장에서 110개 점포를 내며 가능성을 입증한 「졸리앤델리」는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준 부스 인테리어와 체계적인 바이어 관리로 현지화된 기업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이정민 졸리&딘 사장은 “중국시장은 우수 대리상들과 얼마나 신뢰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빠른 기획 스케줄과 소싱력, 안정적인 판매 및 물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한국시장의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진입하기 어렵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한국 온라인 캐주얼 시장의 강자 「팬콧」은 첫 참가임에도 차별화된 색깔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장경, 천상두 등 디자이너들은 캐릭터가 강하고 고가임에도 콜래보레이션을 제안하는 패션기업이 몰리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벨벳과 천연염색을 내세운 대구 소재 기업들도 새로운 가능성을 검증했다. 영도벨벳은 핸드백과 지갑, 아이패드 케이스, 우산 등으로 상품을 개발해 패션잡화 전문 브랜드로서 가능성을 제안했으며, 천연염색 기업들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소재를 찾는 중국 바이어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다.
섬산연은 둘째날 왕천개 중국방직공업연합회 회장과 노희찬 회장, 남기만 지경부 국장,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 진대붕 중국복장협회 부회장 등 한·중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리뷰인차이나 개막식을 별도로 가졌다.
또 27일 저녁에는 한·중 기업들이 참가한 비즈니스 교류회를, 인근 크라운호텔에서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패션쇼를 가지는 등 다채로운 행사로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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