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한동안 디자이너 데님 론칭에 심취했던 럭셔리 디자이너 라벨들이 패셔너블한 스니커즈·트레이너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스타일 좀 아는 남성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심플하고 슬릭한 수트에 감각적인 스니커즈를 코디, 도회적이고 자유로운 느낌을 전파했는데 이제 럭셔리 업계가 패셔너블한 트레이너의 상품성-매출 구축 효과-을 절감하게 된 것.
실제로 디올옴므, 휴고보스 등은 남성 디자이너 트레이너 시장에 일찌감치 진군했고, 지난해 루이비통은 스타일리쉬한 가수 캐니에웨스트와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보다 젊고 감각적인 트레이너 라인을 선보인 바 있으며 랑방과 피에르하디도 성공적인 트레이너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패션하우스 구찌는 쉬크한 패션 감각으로 유명한 젊은 뮤직 프로듀서 마크론슨과 제휴한 스니커즈를 론칭, 아이콘 템포러리 팝업 매장을 런던에 오픈, 럭셔리 스니커즈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적극적 진군에 돌입했고 스틸레토로 유명한 지미추는 600달러짜리 스니커즈를 선보이며 발 빠르게 스트릿 시크에 동참하고 있다.
할리우드 레드 카펫에 즐겨 등장하는 킬힐에 주력해온 지미추가 스니커즈를 컬렉션에 포함시킬 만큼 패셔너블한 스니커즈는 남녀 패션계의 핫 이슈로 자리한 것.
(H&M과 제휴, 스트리트 시크와 매출 구축 재미를 쏠쏠히 경험한 지미추는 오스트레일리아어그와 손잡고 어그를 디자인한데 이어 스니커즈까지 손을 뻗치면서 시장에 흐름에 발 빠른 대처 능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다가올 여름 휴가 시즌의 필수품, 플립플랍으로 유명한 하바이아나스 또한 최근 컬렉션에 하이탑 슈즈를 포함시켜 스니커즈 열병은 스텔리터 업계부터 플립플랍 업계까지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패션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페이스북 패션 인덱스를 확인하면 스니커즈의 인기가 더욱 실감된다. 패션 잡지가 열광하는 마놀로 블라닉과 크리스챤루부탱, 지미추 등 하이엔드 스틸레토 라벨의 지수가 10만에 불과한 반면 스니커즈의 대명사 컨버스의 팬 지수는 200만을 넘을 정도. 그런 만큼 잘 빠진 스니커즈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패션 스니커즈 시장의 성장성을 충분히 입증하는 셈이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남성들의 바지 폭이 좁아진 올 시즌에는 감각적인 트레이너의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져 남성 디자이너 스니커즈 시장은 더욱 치열한 디자인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