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 결국 코스닥서 퇴출

2010-04-19 정창모 기자 

지난 7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인 쌈지가 부도에 따라 상장 폐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쌈지는 지난해 말 4억4600만원 규모의 약속 어음 3장에 대해 쌈지가 발행한 것이 아니라며 위 ·변조 신고를 했다. 그러나 금융결제원이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아, 쌈지는 당좌거래가 정지되면서 최종 부도 처리됐고,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상장 폐지를 확정한 것이다.

부도 발생 이전에도 쌈지는 계속적으로 상장 폐지 가능성이 이야기되고 있었다. 이미 최종 부도 이전에 여러 가지 사유로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었는데, 상장 폐지 사유 발생, 불성실 공시, 사업보고서 미제출, 정기주주총회 미개최 또는 재무제표 미승인 등이 사유였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1차 부도 발생이 일어나면서 상장 폐지나 최종 부도가 초 읽기에 들어갔던 것으로 보여진다.

쌈지는 1993년 가죽 제품 전문 업체로 출발, 연 매출 1800억원 규모의 중견 패션·잡화 업체로 까지 성장했었다. 하지만 이후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실적과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고, 다양한 문화 사업을 추진하던 것 마저 실효를 거두지 못하였다. 또한 경영 실적에서 지난해 영업 손실이 111억원으로 2008년 80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고, 매출액도 578억원으로 직전 년인 2008년 보다 42.7%나 감소했다.

당기 순손실도 12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기업 매각을 추진 했으나, 지난해 11월 20일 대표이사 및 최대주주, 특수 관계인이 지분 16.05%를 이은석씨에게 양도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 이후 지난해 12월 29일 잔금 미지급으로 최종 양수도 계약이 해지되면서 기업 매각도 최종 실패했다.

지난해 매출 하락의 요인도 영화 및 테마파크 등 경험이 적은 신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기존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12월엔 16개 점포에 입점한 롯데백화점에서 자진 철수했다. 결국 기존 사업이 경쟁력 확보에 실패하면서 무리한 사업 다각화가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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