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멈(옛 룩소네이트)이 수산물 가공업체 덕수냉동을 인수했다고 지난 8월 21일 공시했다. 블루멈은 덕수냉동 주식 7만주(100%)를 48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방법에 대해선 `불법행위미수채권 양도 대가`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14일 덕수냉동 주주 전원과 불법행위 미수금 70억원에 대한 채권 회수 계약을 맺었는데 이에 대한 이행의 하나로 미수금을 현금 대신 덕수냉동 주식으로 받은 것이다.
이 경우 블루멈의 이번 지분 인수는 우회상장 요건엔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에 인수한 덕수냉동은 2008년도 기준 매출액 274억3700만원, 순이익 4억4500만원을 기록해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이다. 인수 발표 이전인 8월 20일 “와이케이소프트와 독점영업 및 유통, 공동개발에 대한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업체는 밝혔다.
업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블루멈이 보유하고 있는 ES, MS 시리즈 등의 교육용 로봇 및 개발중인 스팀 로봇 청소기 등의 지능형 로봇에 대한 국내외 독점 영업 및 유통에 대한 권리 인수금 및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와이케이소프트로부터 각각 10억원, 총 20억 원이 블루멈으로 투입된다는 것이다. 블루멈의 부족한 영업 능력을 보완하고 향후 로봇 전문회사로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기 섬유 업체로 다시 유통업체로 최근 로봇 업체로 변화하고 있는 블루멈의 경우 사실상 현재 상장 폐지 가능성이 이야기되고 있다. 2008년 사업 기준 자본잠식률 50% 이상 사유로 관리 종목에 지정된 상황에서 지난 8월 14일까지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주권매매가 정지된 상황이다.
물론 이번 덕수냉동의 지분인수를 통한 미수금 회수와 지난 8월 초 림 아시아 아비트리지 펀드가 보유한 500만 달러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100% 출자 전환하기로 합의하면서 자본 잠식 상태를 벗어나고 회복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완전하게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최대주주가 기존 네끼인터네셔널에서 이번에 출자 전환한 림아시아 멀티스트레티지 펀드로 전환된 것도 실제 경영권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에 대한 논란의 여지도 있는 등 불안 요소가 많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