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인권을 생각하는 어패럴 업체들과 패션계의 사회적 의식과 책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지금, ‘지구 가족을 생각하는’ 혹은 ‘사회적 책임’은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결과 노동자를 착취하는 공장, 일명 ‘스웻샵(Sweat Shop)’이나 아동 노동력 착취 혐의가 포착된다면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는 심각하게 실추될 수밖에 없다.
지난 1990년대 동남아 하청 업체들의 공장에서 노동자의 수분 섭취를 제한, 화장실 가는 시간도 줄이는 ’스웻샵‘ 주장이 제기된 갭과 리바이스는 이후 제3세계의 인권과 아동 보호를 위한 각종 자선단체에 돈을 기증하고, 해당 공장을 운영하는 하청 업체와 계약을 끊고 노동자 권익 보호를 주창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땀깨나 흘렸었다.
그런데 최근 갭과 리바이스 진을 하청 생산하는 공장에서 화학물질을 불법으로 강에 흘려 보낸 사실이 발각되면서 기업의 ‘양심’ 문제가 재점화 되었다. 사연인즉 이들 두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남아프리카 레소토에서 제품을 생산해온 대만 공장에 지역민들이 식음료 원천으로 사용하는 강물에 화학 물질을 방출, 지역민들 특히 어린아이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회사는 화학물질 외에도 제품 생산과정에서 버려진 바늘과 면도날 등을 강으로 흘려보냈고, 해당 지역 아이들이 호흡곤란과 눈의 통증, 발진 등의 부작용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이번 사건이 갭과 리바이스가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제품을 생산하는 하청 업체의 ‘혐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어 가뜩이나 매출 부진으로 고민이 깊은 두 업체는 더욱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