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백화점 빅3 ‘강남 혈투’

2009-06-22 정창모 기자 

롯데·신세계·현대…고속터미널 인수전 동시 참여


최근 강남고속버스터미날의 매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수 의사를 희망하고 나서고 있어 또 하나의 유통업체들간의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롯데ㆍ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 모두가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소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인수전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현재 이 회사의 회사의 지분(38.74%)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인수 의사를 타진했고 3사 모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서울고속버스터미날의 지분을 51% 이상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롯데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으로 향후 인수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세계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우선 시장 관계자들은 서울고속버스터미날 경영권을 인수하려면 4000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공시지가만도 8000억원 전후로 지분 51%를 인수하는 데 최소 4000억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유통업체들은 현재 강남 지역에는 대형 백화점이나 복합 쇼핑몰을 세울 만한 부지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관할 구청인 서초구는 주차장, 상가 건물 등 낡은 터미널 시설을 재건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연구 용역까지 마무리해 놓은 상황으로 인수 이후 복합 쇼핑몰이나 다양한 기능으로의 전환이 매우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이후 이 지역 전체에 대한 재개발이 진행될 것을 가정한다면, 지금 강남터미널 상가에서 영업 중인 상인들을 이주시키는 것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최근 들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 아이디티(IDT)와 금호오토리스 등 계열사 두 곳과 중국 베이징 루프트한자센터(BLC) 지분을 처분해 모두 239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어찌되었든 이러한 발표가 난 지난 6월 12일 지분 인수 의사를 나타낸 대형 유통업체와 관련 지분을 보유한 업체들까지 주가 급등하면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 재개발이 착수된다면, 유통업체에서 또 하나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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