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도비만인 초등학생 여자어린이가 어깨를 움추린 채 엄마 손을 잡고 매장에 들어왔다. 아이 엄마는 ‘애가 뚱뚱해서 맞을 만한 옷이 있냐’ 고 물었고 이애경 매니저는 아이에게 옷 하나를 건넸다. 탈의실에서 옷을 입어본 아이는 금새 어깨를 피고 웃음을 지었다. 어린이 고객의 기분을 바꾸어 주는 기술은 매장 운영 18년 차 「마루아이」 이애경 매니저만의 노하우다.
이애경 매니저는 “체격이 큰 어린이에게는 우선 가장 큰 사이즈 옷을 입어보게 해 자신감을 살려준다”며 “요즘 아이들은 성장이 빨라 정상 사이즈를 입는 아이가 30% 정도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비만이라기보다 키가 크기 전에 거치는 성장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창 멋을 부리는 고학년 어린이들은 엄마와 함께 매장을 찾는다. 매장에서는 종종 엄마와 아이가 고르는 옷이 달라 갈등이 생긴다.
이애경 매니저는 “요즘 아이들은 어덜트 느낌이 나는 성숙한 스타일의 옷을 선호하는 반면 엄마들은 아이 느낌의 밝은 컬러의 옷을 권하고 있어 갈등이 생긴다”며 “그럴 땐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아이가 유행 감각이 뛰어나다’고 칭찬해 아이 엄마를 설득시킨다”고 말했다.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의 엄마들은 애들이 학교를 파하기 전에 매장을 들른다. 12시 반에서 1시 사이의 매출이 하루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애경 매니저의 단골이 많은 이유는 고객들과 친구처럼 지내기 때문. 우선 고객이 매장에 들어가면 “아이가 몇 학년이에요?”라고 묻는다. 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이애경 매니저는 아이 엄마 고객들에게 차를 권해 자녀교육에 관한 사소한 얘기를 나눈다. 또 현대백화점에서 진행하는 고객들과 함께하는 동우회 회원으로 권유해 단골 고객으로 굳히고 있다.
이애경 매니저는 “이것이 다 엄마 마음”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진심어린 운영방식으로 평일 평균 100만원, 주말 하루 평균 400만원 이상의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