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상인과 디자이너들은 의류의 경우 대부분 1주일 이내에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1회 출시 시에는 보통 2~3 스타일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처 상인 열 명에 아홉 명(86.3%) 가량이 자체공장을 갖고 있었고, 상품기획 인원은 70% 이상이 3~10명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패션인사이트>가 지난 10월 한 달간 동대문을 기반으로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벤처 상인과 디자이너 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 대상 상인과 디자이너들의 사업 형태는 도매가 36개 업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소매(18곳), 인터넷(9곳), 무역(3곳)을 하는 업체 순이었다.
동대문 벤처상인들의 신상품 출시는 아이템 별로 편차가 컸다. 의류를 취급하는 벤처 상인과 디자이너는 신상품을 대개 1주일 이내에 내놓는다고 답한 반면, 잡화는 1개월에 2~3건 내놓는다는 답이 많았다.
일부 디자이너 마인드가 강한 상인 중에는 근접이나 스팟 기획 형식의 동대문 방식에서 벗어나 6개월 단위로 시즌 기획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1회 출시 시에는 절반 가까운 45%가 2~3 스타일을 내놓는다고 답했고, 4~10 스타일과 15 스타일 이상 내놓는다고 답한 업체도 각각 23%와 19%로 높게 나왔다. 조사대상 중 2개 업체는 무려 30 스타일 이상을 내놓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조사 대상 66개 업체들은 대부분 자체 생산을 하고 있었고, 이중 57개 업체(86.3%)는 자체 공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상품기획 인력은 3~10명을 두고 있다는 대답이 36%로 가장 많았고, 디자이너과 생산, 사입 파트 등에 핵심 인원 3명만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응답도 27.2%나 나왔다.
반면 혼자서 디자이너와 생산 등의 업무를 모두 하고 있다는 1인 사업체와 상품기획 인원을 10명 이상 두고 있다는 중대형 사업체도 각각 18%(12곳)나 됐다. 특히 10명 이상 두고 있다는 업체 중 2곳은 상품기획 인원이 20명이 넘기도 했다.
벤처 상인과 디자이너들의 유통망은 절반(50%)이 도매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었고, 소매(27.2%)와 인터넷(13.6%)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곳도 많았다.
특히 도매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상인과 디자이너 중 순수 도매는 절반에 불과했고, 나머지 절반은 인터넷(18%)과 소매(9%)를 겸하고 있어, 유통망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읽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소매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곳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소매 중심 업체 셋 중 하나가 인터넷 사업을 병행하고 있었기 때문.
조사 대상 업체 중에는 동대문은 생산과 소싱처로만 활용하고, 유통망은 아예 인터넷 유통만 하는 경우도 9개 업체나 됐다.
‘자신들의 핵심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디자인을 첫 손으로 꼽은 곳이 절반인 33개 업체나 됐고, 나머지 업체 중 24개 업체 또한 디자인과 품질을 함께 꼽아, 전체 조사대상 66개 업체 57개 업체가 사실상 디자인이라 답해, 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함을 알 수 있었다.
품질을 첫 손으로 꼽은 곳은 9개 업체였고, 가격을 핵심 경쟁력이라고 답란 곳은 단 곳도 없어, 더 이상 동대문에서 가격을 무기로 승부하려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상인과 디자이너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식은 33개 업체가 직무 교육이라 답했고, 마케팅과 경영 관련 지식이라는 대답도 24개 업체나 됐다.
직무 교육은 유행 경향 변화와 관련된 것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이를 위해 업체들은 별도의 교육보다는 주로 시장조사를 통해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 쇼핑몰 중 시장을 주도하는 쇼핑몰로는 도매의 경우 APM, 청평화, 제일평화 3파전으로 나타난 반면, 소매는 두타를 뽑은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