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0
CJ몰 스타파파라치샵 vs G마켓 스타샵
키얼스틴 던스트, 올슨 자매, 제시카 알바, 린제이 로한, 시에나 밀러…그녀들이 어떤 영화에 출연하고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는 몰라도 그녀들의 패션 스타일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인터넷 여기저기 파파라치 사진이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어떤 브랜드의 재킷을 입고 어떤 브랜드의 가방을 들고 액세서리를 어떻게 사용해서 스타일을 완성했는가 하는 설명과 함께. 할리우드뿐이 아니다. 인터넷에는 스타가 입고 나온 옷이 어느 브랜드의 제품인지 알고자 하는 질문이 쏟아진다. 드라마가 끝난 다음날이면 캡처 사진과 함께 브랜드와 가격이 적힌 사진을 찾을 수 있다. ‘옷 잘 입는 연예인 따라잡기,’ ‘TV속 패션 따라잡기’, ‘TV속 연예인 패션 코디’와 같은 모임도 많다. 소비자들은 최신 트렌드를 스타를 통해 접하고 배워간다. 스타들이 패션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한 것. 최근에는 스타들의 패션 파워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접목해 만든 쇼핑몰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잠재된 욕망, 스타 패션 따라잡기
CJ몰과 G마켓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재빠르게 포착했다. 지난해 여름 스타파파라치샵과 스타샵을 오픈한 것. 스타를 통해 아이템을 보여주는 두 개의 숍은 오픈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대중들은 호기심과 스타처럼 멋지게 꾸미고 싶은 욕망에 숍을 찾았다. 인터넷 쇼핑에 익숙한 네티즌은 물론 인터넷에서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망설이던 소비자들도 호응을 보냈다. 직접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고 하나하나 비교하지 않아도 좋은 아이템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가 착용하고 있기에 상품을 믿을 수 있는 것도 구매로 이어졌다.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고 있지만 두 개 숍 모두 20대 여성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것이 공통점이다.
스타들의 패션을 보기 위해 숍을 찾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매장을 둘러보면서 쇼핑몰 자체 매출도 올랐다.
CJ몰 측은 “스타파파라치샵이 오픈한 후 보석, 시계 매장은 일평균 방문자가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스타패션 코너가 쇼핑몰의 효자 매장이 된 것.
스타 연예인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젊은 층에서는 연예인들의 뛰어난 패션 감각이 바로 인기로 이어진다. 스타파파라치샵과 스타샵은 모두 스타들이 직접 촬영 의상을 정하기 때문에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다. 스타일링에 감각이 있는 패셔너블한 스타들만이 참여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스타들의 발걸음을 쇼핑몰로 이끈다.
쇼핑몰도 색깔이 있다
스타파파라치샵과 스타샵은 분위기가 다르다. 스타파파라치샵이 럭셔리한 숙녀의 이미지라면 스타샵은 매스밸류 유니섹스 캐주얼의 이미지. 이미지 차이는 쇼핑몰의 특성과 숍의 기획의도, 진행방식에서 비롯된다.
스타파파라치샵은 ‘인터넷에서 파는 상품은 저렴한 재고상품으로 다른 쇼핑몰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인터넷 쇼핑몰 입점은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던 명품 브랜드들의 고민을 풀어주고자 한 것도 기획의 한 방향. 파파라치샵은 보석, 액세서리, 시계 등 PPL 의존도가 높고 로드숍 운영이 힘든 아이템을 적극 활용했다.
패셔너블한 스타들의 일상생활에 녹아 있는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은 파파라치 형식으로 진행했다. 스타들이 차를 마시는 모습, 길을 걷는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아이템들을 노출한 것.
고가의 아이템임에도 소비자들의 호응은 빨랐다. 정려원의 비녀는 12만원의 고가임에도 하루 만에 매진됐고 백화점과 면세점에만 입점된 「필그림」의 온라인 첫 매장 상품이 매진됐다. 「토스」 「끌로에」 등의 브랜드도 입점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가 힘들었던 고가 명품 브랜드의 판매에 성공한 것이다.
스타샵은 ‘G마켓의 장점은 살리면서 단점은 보완한다’는 가장 기초적인 의도에서 시작했다. 다른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을 돋보이게 하면서 싸구려 의류만 판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인식을 깨뜨리고자 한 것.
판매 아이템들을 스타 착장으로 보여주면서 제품의 가치를 높였다.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들이 쉽게 스타 패션을 따라할 수 있는 것도 스타샵만의 무기가 됐다. 따라하고 싶어도 스타들이 입은 명품 아이템의 가격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보세 의류에 어색해하던 스타들도 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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