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렛 1번지 구로가 뜨겁다
2005-08-22 박찬승 기자 pcs@fi.co.kr
중대형 아웃렛 주도, 공생관계 깨지고 경쟁시대 도래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심층취재
구로디지털단지에 이달 말 120개 브랜드가 입점하는 에스제이아울렛이 문을 연다.
지난해 마리오Ⅱ에 이어 이번 에스제이아울렛 등장으로 구로상권은 중대형 아웃렛이 주도하는 상권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중대형 아웃렛이 주도하는 상권으로 바뀌면서, 상권 내 아웃렛업체 간 유지돼 오던 복종별 특성화를 통한 공생공존 관계가 깨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로상권도 이제 본격적인 아웃렛업체 간 경쟁체제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구로상권에 어떠한 변화가 예상되는지 짚어봤다.
아웃렛 간 특성화로 공존
구로상권에는 현재 2단지에 20개, 3단지에 6개의 크고 작은 아웃렛이 성업하고 있다. 이들 아웃렛 몰이나 상가들은 협소한 규모와 상권 내 선점효과로 인해 그동안 복종별로 특성화돼 공존해 왔다. 그나마 규모가 있다는 원신아울렛도 남성과 스포츠, 글로벌프라이존과 클럽패션야후는 캐주얼 브랜드 위주로 구성돼 있다. 마리오도 마리오Ⅱ 오픈으로 토털 패션몰 성격이 강해졌지만, 이전까지는 주로 30대를 겨냥한 남성복과 여성복이 강세를 띠던 곳이다.
특성화 깨지고 경쟁시대 도래
지난해 8월 마리오Ⅱ 오픈은 구로상권서 영업하는 아웃렛 업체들이 유지해 오던 복종별 특성화를 깨트렸다.
여기에 이달 말 120개 브랜드가 입점하는 에스제이아울렛이 등장하면 마리오 독주에도 제동이 걸린다. 특히 에스제이아울렛은 입지와 주차 면에서 마리오보다 확실한 경쟁우위에 서 있다.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가리봉역 앞에 위치해 있고, 동시주차도 900대가 가능하기 때문. 이를 통해 구로상권의 최대 맹점인 대중교통 접근 불편과 협소한 주차공간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에스제이아울렛의 도전에 대해 마리오는 규모 확대와 MD 보강을 통해 대처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마리오Ⅱ를 신축해 60여 개 브랜드를 추가 입점시켰다. 마리오 측은 그동안 추진해 온 활성화 노력으로 마리오Ⅱ가 안정됐다고 판단, 이번 시즌에는 마리오Ⅰ에 대한 MD 보강에 주력한다. 이에 조만간 규제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3층을 스포츠&아웃도어 관으로 리뉴얼 오픈한다. 한상태 마리오 점장은 “스포츠&아웃도어관 추진은 유입 고객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필요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번 시즌 「나이키」입점을 시작으로 차츰 브랜드를 보강해 연말까지 완성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개선과 광역상권 강화
중대형 아웃렛 위주로 상권 판도가 바뀌면서 대고객 서비스가 좋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에스제이아울렛이 생기면서 고객들의 선택권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아웃렛업체들의 서비스는 개선될것이라고 말한다.
브랜드들의 구로상권 진출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한 골프 브랜드 관계자는 “마리오만 있을 때는 입점하고 싶어도 공간이 한정되어 들어갈 수 없었지만, 120개 브랜드 입점이 가능한 에스제이아울렛이 생기면서 이러한 고민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구로상권의 광역상권화 강화도 기대된다. 박문준 에스제이아울렛 이사는 “중소형 아웃렛 보다 규모와 시설, 서비스에서 한 차원 높은 중대형 아웃렛이 생기면,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커지기 때문에 멀리서도 고객들이 찾아올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