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타타 하퍼’ 인수
2022-09-05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인수 위해 유상 증자로 약 1681억원의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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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미국의 럭셔리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의 운영사 타타 내추럴 알케미(Tata's Natural Alchemy)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수를 위해 유상 증자로 약 1,68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코스알엑스를 1800억원대에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최근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중인 아모레퍼시픽이 50% 이상 지분 인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11년 프랑스 향수 브랜드 '구팔 파리'를 인수 이후 11년만이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타타히퍼 M&A와 마찬가지로 '구팔 파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타타 하퍼는 현재 미국 내 핫 트렌드인 '클린 뷰티' 시장을 주도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다. 2010년 출시 이래 제품 개발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서 철저한 클린 뷰티 원칙을 고수한다.
특히 유전자 조작 원료(GMO), 첨가제, 인공 색소 및 향료, 합성 화학물질 등이 포함되지 않은 100% 자연 유래 성분만을 사용하며 북미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타타 히퍼는 네타포르테, 컬트 뷰티 등의 온라인 채널 및 세포라, 니만마커스 등 8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타타 하퍼와 함께 강도 높은 마케팅 활동을 펼쳐 북미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타타 하퍼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시도한다. 생산물류 시설 및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타타 하퍼의 수익성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더불어 타타 하퍼의 북미, 유럽 비즈니스 확대와 아시아 시장 추가 진입을 위한 재정비 작업도 병행한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타타 하퍼는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건강한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를 구현하고 있는 브랜드"라며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및 생산물류 인프라와 타타 하퍼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북미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설화수, 라네즈 등 대표 브랜드의 새포라 입점을 확대하고 아마존 입점도 추진하는 등 북미 시장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3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타타 하퍼 인수로 인해 매출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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