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그룹 OTB, 중국 진출 본격화
2022-07-14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향후 4년 동안, 중국에 OTB 투자금액 1/3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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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데님 브랜드 '디젤'의 창업자이자 이탈리아 패션그룹 OTB의 회장을 맡고 있는 렌조 로소는 새로운 이탈리아 명품 제국에 대한 야망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는 오는 2024년 기업 공개(IPO)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세계 최고의 명품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고 싶다는 야심을 드러낸 렌조 로소 회장은 올해부터 2025년 사이에 OTB 투자금의 3분의 1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TB 그룹은 최근 중국에서 소유 브랜드인 메종 마르지엘라, 질 샌더, 마르니, 아미리 등이 입점해 있는 2,400평방미터의 규모의 리테일 허브를 오픈하는 등 대대적인 영업 준비를 마쳤다.
OTB의 새로운 허브는 상하이의 'JC 플라자 쇼핑 센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디올, 에르메스, 루이비통 매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상업적인 난징 로드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2층으로 된 길거리에 위치한 매장 컨셉이 특징이다.
특히 이 허브에는 OTB 그룹이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엔드 캘리포니아 데님 브랜드 '아미리(Amiri)'의 중국 내 첫 매장이 있으며, 소매 면적이 580평방미티에 달한다. 매장 인테리어는 브랜드 CEO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이크 아미리가 파리 에이전시 노코드(Nocod)와 협력해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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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샌더 역시 이번이 중국 내 1호점이다. 600평방미터의 면적에 인테리어는 영국의 디자이너 존 포슨 경과 함께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시 & 루크 마이어가 디자인했다. 2021년 3월 OTB에 인수된 이 독일 브랜드는 전 세계 3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경우, 500평방미터의 새로운 상하이 매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이며, 위층에 65평방미터의 카페가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마르니는 허브의 허브의 4번째 매장으로 340 평방미터 규모다.
OTB 그룹 렌조 로소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상하이 JC 플라자 프로젝트는 앞으로 전 세계 패션과 명품 소비의 50%를 차지할 중국에서 추진할 우리 성장 계획의 가시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하이에 대해 "활력있는 예술과 문화적인 매력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도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현재 중국 19개 도시에 8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OTB 그룹의 목표는 2년 이내에 중국 내 매장 수를 2배로 늘리고, 중국 현지와의 콜라보를 통해 중국 내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OTB 그룹은 위챗, 웨이보 등 중국의 주요 소셜미디어에 공식 계정을 개설했다. 또한 디젤, 메종 마르지엘라, 마르니는 일라바바 그룹이 소유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위챗과 T몰에 대한 맞춤형 이니셔티브를 성공적으로 시작해, 140% 이상의 매출 급증을 기록했다.
지난 해 한국에 자회사를 개설한 OTB 그룹의 핵심 시장은 아시아 전체를 타겟으로 하고 있이며, 일본만 그룹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OTB 그룹은 15억 3천만 유로(약 2조 1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특히 질 샌더와 메종 마르지엘라 등을 비롯한 그룹 소유의 럭셔리 브랜드들의 실적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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